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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측 "'의학논문 1저자' 딸, 자기소개서에 논문 참여한 점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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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해명과는 분명한 온도 차…거짓 해명 주장도 나와
준비단 "과학영재전형 입학 허위사실 유포 해명한 것…제출 서류 자체에 대한 해명 아냐"
입시전문가 "자기소개서에 제 1저자 안 적어도 입학 사정관이 볼 때는 지원자 혼자 논문 작성했다고 볼 가능성이 높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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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의학 논문 제 1저자’ 논란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 조모(28)가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 작성에 참여했다는 점을 기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밝혔던 해명과는 차이가 있어 논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의 조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1일 조씨가 2010학년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입학전형 당시 자기소개서에 “단국대학교 의료원 의과학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으며…”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조씨 학교생활기록부의 '교외체험학습상황' 란에도 "2007년 7월23일부터 8월3일까지 14일간 단국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에서 유전자 구조와 복제과정에 대한 이론강의 습득 등 학습을 했다"는 취지의 글이 기재됐다.


이는 전날 준비단이 해명한 내용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준비단은 전날 조 후보자 딸이 2010학년도 고려대 생명과학대 입학전형에 ‘과학영재전형’으로 합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영재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와 제출된 모든 서류(수상실적, 수학 또는 과학 분야의 실적 혹은 연구 활동 내역, 자기소개서 등) 에 대해 종합평가 한다”면서 “‘세계선도인재전형’의 평가방법에는 그러한 내용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세계선도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어학 40%와 학교생활기록부 60%를 반영하고, 1단계 성적에 면접 점수 30%를 더해 합격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언론이 확보한 해당년도 고려대 입시요강의 ‘전형별 제출서류’ 내역의 ‘세계선도인재전형’ 항목에 입학원서, 학교생활기록부, 지원자격서류,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하게 돼 있다. 아울러 준비단이 밝힌 조씨가 응시한 세계선도인재전형 모집요강에도 해당자에 한해 '학업성취도, 학업 외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상장, 증명서 등 기타 서류'를 제출하게 돼 있어 준비단이 거짓 해명을 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준비단은 "자기소개서에 논문의 1저자라는 내용은 없고 논문 원문도 제출된 바 없다"며 "조 후보자 딸이 과학영재전형으로 입학했다는 허위사실이 급속도로 유포되는 상황에서 각 평가방법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며 제출 서류에 대한 사실 확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준비단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입학사정관들이 자기소개서에 등장하는 내용을 보면 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입시전문가는 "(논문의) 제1저자라는 내용이 없더라도 입학사정관이 자기소개서를 볼 때는 논문을 그 사람(지원자) 혼자 썼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준비단은 2008년 조씨가 의학논문 연구에 참여했다는 언론보도를 정정하며,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 때인 2007년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용해 같은 학교에 자녀를 둔 단국대 의대 A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했다고 밝혔다. 이듬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2009년에는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십에 참여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영어로 발표했다. 조씨는 '발표요지록'에 제3저자로 기재됐다.


준비단은 조씨가 2015년 진학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형에도 단국대 논문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날 해명한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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