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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공조' 깨진 한국당 당권주자, 오세훈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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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특정 지역·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은 막아야"

심재철·정우택·안상수 "보이콧 입장 견지…출마 철회"

주호영, 막판 고민 中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자리에서 전당대회 복귀를 선언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자리에서 전당대회 복귀를 선언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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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하며 '보이콧' 공조를 한 당권주자 6명이 막판 서로 다른 결정을 내렸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2ㆍ27 전당대회'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각자도생의 길을 택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출마로 마음을 굳혔고, 심재철ㆍ정우택ㆍ안상수 후보는 공언한대로 불출마하기로 했다. 주호영 의원은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당 대표 후보등록 당일인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이콧 철회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당의 비상식적인 결정들에는 아직도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도 "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ㆍ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을 비롯한 당권주자 6명은 당 선관위의 입장철회 불가 방침이 확실시되자 '보이콧 공조' 체제를 유지할지, 각자 깊은 고민을 해왔다. 이들 중 출마의지가 가장 강했던 사람은 오 전 시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오전부터 '보이콧 공조'를 한 당권주자들은 수차례 찾아 양해를 요청했다. 단일화 혹은 지지를 모아달라는 입장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후보들은 밤 사이 회동과 전화통화를 통해 공조체제를 깨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입장을 정하기로 합의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 후보는 통화에서 "우리 사이 또다른 갈등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에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주기로 했다"며 "다만 불출마가 곧 출마를 선언한 후보에 대한 지지표명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재철ㆍ정우택ㆍ안상수 의원은 입장문을 내놓고 당 대표 경선 참여를 철회했다. 심 의원과 안 의원은 "약속한 대로 제 말에 책임을 진다"며 이유를 밝혔다. 정 의원도 "더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됐다"며 당 지도부와 갈등관계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같은 결정은 '보이콧'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황교안 대세론 탓에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호영 의원은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 다른 당권주자들과 같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출마로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주 의원측 관계자는 "지지자들과 주변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적으로 듣고 마지막 입장 정리 중인 것으로 안다"며 "발표 시점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전날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당 대표 경선은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의 양강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황교안 대세론'에 맞서 개혁보수 이미지로 맞불을 놓고 있다. 5ㆍ18 민주화운동 망언 등 극우 이미지가 강해진 현 상황이 되레 오 전 시장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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