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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쓰나미, 경보사이렌조차 안 울려"…무능·인프라 부재 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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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진과 쓰나미로 막대한 손해를 입은 술라웨시섬 피해 현장 구조에 나섰지만, 고질적인 인프라 부족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쓰나미가 닥쳤을 당시에도 인프라 문제와 정부 당국의 부적절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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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30일까지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공식 사망자가 832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은 현재 실종자 수색 및 사망자 시신 수습 작업지 진행중이어서 사망자 숫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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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국가 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구조작업이 인구 30만명의 동갈라 지역에서만 구조작업이 진행중이어서, 다른 지역으로 구조가 확대될 경우 추가 사망자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전력 부족 등으로 인해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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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전력 사정은 구조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이번 재난 피해를 키우는 데에도 크게 일조했다. 수토포 대변인은 정전으로 인해 쓰나미를 알리는 사이렌 등도 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술라웨시섬 주도인 팔로의 경우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경고 사이렌 등이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토포 대변인은 "주민들에게 정보를 알리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 지역에 쓰나미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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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질 당국의 늑장 대응도 비판을 받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지 34분이 지난 뒤에야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관은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적절한 데이터를 제시간에 받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불가항력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만약 우리가 팔루 지역의 조수(潮水)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더 잘 대응했었을 것"이라면서 "쓰나미 경보와 같은 일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이뤄질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쓰나미가 닥치기 전에 경보가 발령됐는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분석 결과가 없었더라도, 대중들에게 사전에 대비토록 주의를 시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 커민스 호주대 교수는 "(쓰나미의 경우) 경고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대응할 시간이 없다"면서 "(인도네시아처럼 쓰나미를 즉시 분석할) 기술조차 갖추지 못했을 경우, 시민들에게 지진이 계속 느껴진다면 고지대로 즉시 대피하라라는 식으로 안내가 이뤄졌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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