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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타는' 나, 우습게 보면 안 되는 이유(이진경의 건강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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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우울증 증상과 극복 방법

[아시아경제 이진경 기자] 꽃이 피고 파릇파릇 잎이 돋아나는 봄은 사랑스러운 계절이지만 이 계절을 유독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봄이 되면 유독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이 들며 왠지 입맛도 없고 몸도 자꾸만 나른해져 눕고 싶어지는 사람, 바로 ‘봄 타는 사람’이다. 흔히 말하는 ‘봄을 탄다’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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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타는 것, 계절성 우울증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아무런 이유 없이 감정 조절이 힘들고 우울감을 겪는 것을 우리나라에서 흔히 ‘봄 탄다’고 말한다. 이를 외국에서는 ‘스프링 피버’라고 부르는데 그 원인은 밤이 긴 겨울에 익숙해져 있던 신체가 봄이 되어 변화하는 일조량에 금방 적응하지 못해 생체 시계가 교란되어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봄을 타는 것은 ‘계절성 우울증’으로 이는 주로 봄과 가을 등 환절기에 나타나며 특히 가을보다 봄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계절성 우울증은 어떤 질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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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적 우울증과 다르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다른 양상을 보여 계절성 우울증은 ‘비정형 우울증’이라고 한다.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과다수면 증상이 나타나며 식욕이 증가한다. 또 몸이 축 처지는 증상도 보인다고 한다. 통상적인 우울증에서 보이는 불면증, 식욕저하 증상과는 다른 증상을 겪는다는 점이 계절성 우울증의 특징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증상만으로 계절성 우울증을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데 일부 조울증에서 우울 상태일 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조울증인지 계절성 우울증인지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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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성 우울증, 심해지면 위험하다?

겨울의 낮은 기온과 적은 일조량에 맞춰져 있던 신체리듬이 봄이 되면서 올라간 기온과 변화된 일조량에 반응하게 되는데 이때 뇌의 생물학적 시계가 영향을 받아 신체의 불균형이 나타난다. 이런 신체의 불균형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봄이 되면서 호르몬이 상승하여 갑자기 활기가 치솟는 경우도 있는데 우울감이나 지나친 활기 등 조절하기 어려운 과도한 감정 상태는 충동성이나 무절제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극단적 선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1년 중 자살인구가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봄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3~5월이다. 날이 풀리면서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정서적 혼란이 생겨 자살 충동에 쉽게 빠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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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 하루에 1시간 정도 충분한 햇볕 쬐기

하루에 1~2시간 정도 햇볕을 쬐어주면 계절성 우울증을 이겨내는 데 좋다. 특히 운동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만족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감소하는데 효과가 있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산소 섭취량을 늘리고 평소보다 바깥 활동을 늘리는 것도 우울감 극복에 좋은 방법이다. 야외 활동이 어렵다면 낮에 커튼을 활짝 열거나 조명을 밝게 해 실내 밝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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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적인 생활하고 우울할 틈 없애기

하루 8잔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신체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벼운 운동, 산책 등 꾸준히 하면서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은 우울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정한 시간에 숙면을 취하고 식사를 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고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것 또한 계절성 우울감을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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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하고 무조건 참지 않기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우울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것이 우울감을 극복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우울한 감정이 들 때에 무작정 참고 넘기기보다는 주변에 가까운 지인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며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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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기자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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