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우리 경제 주름살 가지 않도록 해야"
"경제 희생되지 않도록 병행 노력 필요"
추가경정예산 "고민할 타이밍 아냐"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확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탐문을 해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으로) 상상 이상으로 과도하게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은 정 총리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정 총리는 이날 식사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면서 "충분히 방역을 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워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경제에 주름살이 가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기획재정부가 할 수 있는 조처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경제가 희생되지 않도록 병행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자영업자 임대료 조사 및 보전문제에 대해 기재부가 할 수 있는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부품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문제도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부품 하나가 공급이 안 돼 공장 전체가 선다면 하루 2억 달러 수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중국도 방역을 철저하게 하면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되면 가동이 중단될 수 있고 지금도 100%가 아닌 부분가동이라서 불안감이 여전하다"면서 "중국 공장 정상화와 베트남 등 대체소스를 개발하고 경우에 따라 국내 생산량을 확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했다. 정 총리는 "지금 고민할 타이밍은 아니다"라며 "재난에 대비한 목적예비비가 있고 경우에 따라 전용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예산에서 해야한다. 2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추경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 총리는 국무위원들이 재래시장, 동네 가게 및 인근 식당 등을 적극 이용하도록 당부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가 위축돼선 안된다"면서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현장을 방문하고 정부가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 달라"고 장관들에게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점심은 동네 식당에서 할 예정"이라며 "장관들도 직원들과 함께 재래시장고 가고, 인근 식당, 동네 가게에도 들러 소비가 진작될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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