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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귀국할 때 열나면 비행기 못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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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사고수습본부, 3차회의에서 우한교민 귀국방안 확정
당초 "유증상사 데려올것"→"中 정부와 협의해 무증상자 우선 귀국 조치"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상황 및 향후 조치계획과 관련해 브리핑을 마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상황 및 향후 조치계획과 관련해 브리핑을 마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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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정부가 중국 우한에 머물던 우리 교민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증상이 없는 자에 한해 데려오기로 했다. 당초 증상여부가 관계없이 귀국시키려고 했는데, 중국 정부가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출국을 금지하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이끌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29일 3차회의 후 브리핑에서 "중국 당국과의 협의과정에서 현지의 검역에 관한 법령과 검역절차를 존중하고 이 부분을 이해해서 우선 무증상자에 대해서만 이송을 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의약단체장과 만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유증상자도 (기내에서) 따로 격리해 태울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수습본부 내에서 반나절 만에 말이 바뀐 셈이다.

중국 보건당국이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출국을 금지하겠다는 건 이미 우리 정부도 인지하고 있던 내용이다. 우한총영사관에서도 미리 현지 교민을 상대로 귀국에 쓸 전세기 수요조사를 할 때 이 같은 점을 공지했었다. 김 차관은 "(중국 정부의) 조치는 우리만이 아니라 자국민을 이송한 다른 국가에도 적용한 내용"이라며 "현지에 남는 교민에 대해서는 현지 공관을 통해 최대한 보호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29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의 야생동물 식문화를 규탄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29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의 야생동물 식문화를 규탄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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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신청한 교민 720명 가운데 증상이 없는 자는 당장 30, 31일 이틀에 걸쳐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다. 이들이 머물 임시생활시설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두 곳으로 이날 사고수습본부 3차회의에서 결정됐다. 수습본부와 방역전문가가 협의한 결과 귀국하는 교민의 불편, 감염가능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중인 두 곳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강립 차관은 "각 시설 수용능력, 인근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공항에서 시설간 이동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귀국교민, 아산ㆍ진천 임시생활시설서 머물러
의료진 상시배치ㆍ14일간 특별한 증상 없으면 귀가

귀국 후 공항에서 증상여부 검사를 거쳐 증상이 없으면 2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된 채 생활하게 된다. 가급적 상호접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고 개인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할 계획이다. 입소기간 외부 출입이나 면회는 안 된다. 1인 1실을 기본으로 어린 아이가 있을 경우 가족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허용된다. 김 차관은 "외국 정부는 이러한 시설에서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을 만큼 우리 정부가 더 잘 관리하고 보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진이 상시 배치돼 1일 2회 발열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해서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의료진은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방부 소속 군의관, 민간 간호사ㆍ간호장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돼 확진여부를 살피고 치료를 받는다. 2주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한다. 정부는 선정된 2개 시설에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의료장비ㆍ인력을 배치하고 생활물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9일 서울 명동 거리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9일 서울 명동 거리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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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에서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김 차관은 "증상이 없는 이가 입국하는 것"이라며 "현지 출국ㆍ입국과정에서 같은 검역을 하며 증상이 있으면 그에 따라 격리된 시설에 머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시설격리가 최고 수준의 예방조치"라며 "이로 인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하고 시설 내 머무는 동안 필요한 의료진이 상주하며 지원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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