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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 격전지’ 소그래스TPC "죽음의 17번홀"…"올해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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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막판 최대 승부처 "해마다 평균 50개 공 수장", 아일랜드 그린에 바람이 변수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격전지 소그래스TPC ‘죽음의 17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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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올해는 무슨 일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격전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56야드) 최대 승부처는 단연 17번홀(파3)이다. 전장이 불과 137야드라는 게 흥미롭다. 선수들은 피칭 웨지로 ‘온 그린’이 충분하지만 아일랜드 그린에 시시각각 방향과 세기가 달라지는 바람이 문제다. 매년 50개 이상 공을 수장시켜 ‘죽음의 홀’이라는 악명까지 붙었다.

밥 트웨이가 ‘역대급 참사’ 주인공이다. 2005년 셋째날 공이 4차례나 물에 빠지면서 파3홀에서 무려 9오버파 12타를 쳤다. 션 오헤어는 2007년 최종일 1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쿼드러플보기에 제동이 걸려 필 미컬슨에게 우승컵을 상납했고, 폴 고이도스(이상 미국)가 2008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연장전에서 티 샷 미스로 고배를 마셨다. 가르시아 역시 2013년 최종 4라운드 쿼드러플보기에 무너져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패했다.


우즈는 2019년 둘째날 더블보기가 나왔다. 샌드웨지 샷은 짧았고, ‘드롭 존’에서 가까스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3m 보기를 놓쳤다.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입맛을 다셨다. 안병훈(31)은 지난해 첫날 11타를 작성해 트웨이에 이어 최다 타수 2위 악몽에 시달렸다. "정말 끔찍했다"는 고백이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또한 마지막날 보기와 함께 연장전 진출이 무산됐다.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격전지 소그래스TPC 마지막 18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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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가 2014년 16~18홀 등 3개 홀 합산 연장전을 도입하면서 이후 서든데스를 마지막 18번홀(파4)이 아닌 17번홀로 결정한 이유다. 17번홀을 중심으로 앞쪽에 ‘2온 승부수’를 띄우는 상대적으로 쉬운 16번홀(파5ㆍ523야드), 뒤쪽은 왼쪽으로 휘어지는 어려운 도그렉 18번홀(462야드)을 배치해 막판 3개 홀에서 챔피언이 탄생하게 만들었다. 16번홀 버디, 17, 18번홀은 파가 최상이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실제 2015년 ‘3명 연장 우승’ 당시 17번홀에서만 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4라운드와 연장전, 서든데스 모조리 버디다. ‘탱크’ 최경주(52ㆍSK텔레콤)는 2011년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연장 첫번째 홀에서 아예 그린 중앙을 공략하는 영리한 플레이 끝에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냈다. "그린 주위가 온통 물이라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12번홀(파4)이 또 다른 ‘시그니처홀’이다. 369야드, 장타자들은 ‘1온’이 가능하다. 당연히 페어웨이 왼쪽에 직사각형 모양의 대형 벙커, 그린 왼쪽에는 호수가 바짝 붙어 샷이 조금만 감겨도 버디는 커녕 보기와 더블보기가 나올 수 있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18개 홀 모두 울트라 드와프 버뮤다 잔디를 심었다.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을 능가하는 ‘유리판 그린’이 마지막 변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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