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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환율에 골프용품 가격도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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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골프용품 수입물가지수 7.9% 올라
70만원대 팔리던 드라이버 85만원으로 껑충

환율 폭등으로 수입 골프용품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환율 폭등으로 수입 골프용품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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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치솟는 환율에 수입 골프용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3년 6개월 만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돌파하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수입 골프용품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에 따르면 골프용품은 전월 대비 7.9% 올랐다.


타이틀리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599달러에 판매 중인 한 드라이버의 경우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였던 연초에는 7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환율 급등으로 이 가격은 85만원 선으로 20% 이상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국내 최대 골프용품 전문점 중 하나인 골프존마켓 한 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출시된 TSR 드라이버 가격이 82만원으로 인상됐다"며 "신제품이라 오른 것도 있지만 환율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의 한 골프 샵에서도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스틸 아이언 세트가 연초보다 10만원 정도 오른 1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 한 골프용품 수입업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환율 인상으로 인해 상품 대부분의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수입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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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는 연말께 가격 인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제품의 경우 기존보다 10% 정도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데 올해는 환율 상승으로 그 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 일대에서 골프 샵을 운영하는 A씨는 "기존에 들여놨던 제품들은 아무래도 가격이 환율에 덜 민감하게 반영된다. 하지만 조만간 타이틀리스트나 핑 등 여러 브랜드에서 내는 신상품들을 들여올 때는 환율 상승분이 민감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붐을 타고 골프용품 수입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으로 이른바 골프 무역수지는 더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10월 말까지 골프용품 수입액은 6억100만달러(약 802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3% 늘었다. 반면 동기간 골프용품 수출액은 9000만달러로 15% 수준이다.


골프용품 가격은 당분간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고환율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추정되고, 환율이 차후 떨어지더라도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환율 전망 및 기업 영향'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을 평균 1400원대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정했다. 골프존마켓 관계자는 "환율로 인해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환율이 떨어진다고 한번 오른 가격이 다시 낮아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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