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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찰까 허리에 찰까"…가격도 기능도 천차만별 거리측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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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10명중 3명은 사용…2025년에는 50% 전망
GPS형 10만~20만원대가 주류…가격 저렴하고 휴대성 좋아
레이저형 가격은 최대 60만원대로 가격 편차 커
“무조건 기능 많다고 좋은 것 아냐. 필요 기능 있으면 충분”

"손목에 찰까 허리에 찰까"…가격도 기능도 천차만별 거리측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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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국내 골프 인구가 56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저변이 확대되면서 '거리 측정기'가 골퍼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골프 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골프 산업 규모는 9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골프용품 수입액은 7조2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골프장·스크린골프장 등 직접적인 경기 수요 못지않게 다양한 골프 관련 용품 등 파생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거리 측정기'다.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8만대에 불과했던 거리 측정기 보급 대수는 2020년 30만6000대로 늘었고 2025년에는 5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급률 역시 2020년 기준 30%를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퍼 2명 중 한명은 거리 측정기를 지니게 되는 셈이다.


거리 측정기 시장의 급성장은 국내 골프장 특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산악 지형에 조성되다 보니 골퍼들이 거리 계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국내에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거리 측정기는 단순 거리 외에 고저 차를 보정한 실거리 측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GPS형 휴대성 좋고 날씨 구애 안받아…레이저형은 정교한 거리 측정 가능

거리측정기는 크게 GPS 방식과 레이저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GPS 방식은 대부분 휴대성이 좋은 시계형으로 제작된다. 가격이 저렴하고 화면을 통해 코스의 다양한 장애물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다만 골프장의 최신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필요하고, 홀 위치 변경 등에 따른 세밀한 거리 측정에는 어려움이 있다.

부쉬넬 PRO XE /출처=부쉬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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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방식은 망원경 형태의 거리 측정기다. 원하는 목표물에 직접 레이저를 쏘아 실거리를 측정하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가격도 비싸고 부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흠. 비, 안개 등 악천후에서는 거리 측정이 어렵다는 것도 단점이다.

한편 최근에는 다양한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스크린골프에서처럼 에이밍 방향을 알려주고, 홀 주변 경사의 흐름을 화살표로 보여주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레이저 측정기, 굳이 고가 제품 고집할 필요 없어
골프버디 GB LASER lite. /출처=골프버디 홈페이지

골프버디 GB LASER lite. /출처=골프버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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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골퍼들의 거리측정기 선택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각 업체에서 내놓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GPS형의 경우 대부분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에 가격이 책정돼 있다. 레이저형의 경우 부쉬넬, 니콘 등 수입 제품의 경우 50만~60만원대지만 국산 제품은 20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군도 많다.

아이나비 Sports Q1. /출처=아이나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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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성능과 배터리 등은 아마추어 수준에서 굳이 비싼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례로 렌즈 성능의 경우 무조건 높을수록 좋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배율이 높을수록 손 떨림에 민감해지기에 굳이 고배율의 렌즈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배터리의 경우에도 KC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성능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캘러웨이, 오디세이, 클리블랜드, 애덤스, 이안폴터디자인, 에코 등 8개 골프용품 브랜드를 국내에 론칭한 골프용품 전문가 신두철 제이디플러스 대표는 “거리 측정기는 무조건 기능이 많다고 좋은 게 아니다"며 "어차피 사용 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ㄱ 때문에 필요한 기능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제언했다.

마이캐이 M1. /출처=마이캐디 홈페이지

마이캐이 M1. /출처=마이캐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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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도 있다. 거리측정기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들은 △레이저 등급 △렌즈 성능 △배터리 등이다.

무엇보다 안구와 피부에 직접적인 상해를 가할 수 있는 ‘레이저 등급’에 유의해야 한다. 가장 안전한 Class 1등급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 권장되고,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Class 3A와 Class 3B, Class 4등급의 제품은 지양해야 한다.

국가기술표준원도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KC 인증(안전 확인) 대상을 확대하는 ‘휴대용 레이저 용품 안전기준’개정안을 지난 3월 발표,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달 13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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