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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당신은 싱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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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릿수 핸디캡을 '싱글'이라고 하지만 '독신자'라는 뜻이다. 외국인 골퍼와 라운드할 때는 정식 골프 용어를 사용해야 오해가 없다.

한 자릿수 핸디캡을 '싱글'이라고 하지만 '독신자'라는 뜻이다. 외국인 골퍼와 라운드할 때는 정식 골프 용어를 사용해야 오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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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싱글(single)'이라는 단어를 잘못 사용하면 망신당할 수 있다.

흔히 한 자릿수 핸디캡을 말할 때 사용하지만 일상에서는 '독신자'를 의미한다.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서양골퍼에게 "당신 싱글 골퍼지요?"라는 의미로 "Are you single?"이라고 물었더니 "아니오, 나는 결혼했고, 아들이 둘이요(No, I am married and I have two sons)"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는 일화가 있다. "Are you a single handicap player?(당신은 싱글핸디캡 플레이어죠)"가 정답이다.
여성골퍼에게는 수작을 부린다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핸디캡을 말할 때 '싱글'은 한국에서나 통용되는 용어다. 정식용어는 '싱글 (핸디캡) 플레이어(single (handicap) player)' 또는 '싱글 디지트 핸디캐퍼(single digit(figure) handicapper)'다. 외국에서는 낯선 골퍼와 짝을 이뤄 플레이할 경우가 많다. 이때 "제가 혼자 왔는데 짝을 지어 주겠습니까(I'm a single player today. Can I get paired with someone?)"하고 부탁하면 직원이 곧 조 편성을 해서 알려준다.

필자가 미국에 주재할 때 '싱글'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해 벌어진 '국제 촌놈 해프닝'을 소개한다.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1타당 1달러짜리 내기를 시작했다. 미국인 친구가 갑자기"Singles?"하면서 쳐다봤다. "핸디캡이 싱글이냐"고 묻는 줄 알고 고개를 끄덕이니 "Ten singles, please"라며 10달러짜리 지폐를 필자에게 건넸다. 핸디캡으로 10달러를 미리 주는 줄 알고 곧장 주머니에 넣었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갑자기 손짓으로 1달러짜리 10개를 달라고 했다. '싱글'이 화폐단위로는 1달러다. "1달러짜리 있냐"고 물었던 것이고, 10달러 지폐를 준 건 "1달러짜리 10장으로 바꿔 달라(I'd like to change this to some singles)"는 뜻이었다. 뉴욕에서 택시를 타고 30달러를 내니 "Singles?"하고 뒤를 돌아보며 묻는데 "미혼이냐?"는 의미로 알아듣고 택시운전사가 게이인 줄 오해한 적도 있다. 당연히 "1달러짜리 잔돈 있냐"는 말이다.
영국에서는 1파운드짜리 지폐를 '싱글'이라고 한다. 테니스나 탁구에서는 단식을 '싱글', 복식은 '더블(double)'이다. 야구에서 '싱글'은 1루타, '싱글 홈런'은 솔로 홈런을 뜻한다. 편도 비행기표는 '원웨이 티켓(one-way ticket)' 또는 '싱글 티켓(single ticket)이다. 1인용 침대는 '싱글베드(single bed)', 성적 표현으로 '싱글 플레이어(single player)'는 '자위행위'라는 뜻의 속어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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