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미신입니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상관관계가 없는 원인까지 결부시켜 푸념을 합니다. 실패를 심리적으로 합리화하는 자기방어 기전 중의 하나입니다. 실패의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려 두려움과 죄책감을 없애려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 "징크스를 깨는 징크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잘 맞아서 날아간 공이 계속 라이가 안 좋거나 디봇에 떨어지는 불운이 반복된다면, 그로 인해 스코어까지 나빠진다면 일단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스코어가 안 좋다"는 징크스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디봇에서 탈출만 하면 이후에는 공이 오히려 더 잘 맞을 거야", "디봇에 빠지면 장갑을 바꿔끼자" 같은 자기 최면을 걸고 결과가 가장 좋았던 기억만 떠올린다면 징크스의 사슬을 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 실패하더라도 좋은 기억만 남겨야 합니다. 기록이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징크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징크스를 극복하는 순간 희열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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