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피스공원은 미국 LA의 뒷동산이라 불린다.
등산로와 골프장, 야구장, 승마장 등의 스포츠시설과 천문대, 동물원, 극장, 박물관 등 관광 위락시설이 들어서 있다. 시내에서 멀리 보이는 흰색의 '헐리우드' 간판이 서있는 바로 그곳이다. 1896년 당시 재벌 그리피스씨가 공원 일대의 땅을 시에 기증해 지금의 모습으로 개발됐다.
한인들의 협회나 동창회 등 친선대회가 수시로 열린다. 그린피에 비해 코스관리도 잘 돼 있다. 코스 설계는 매우 까다롭고, 그린이 특히 어려워서 아무리 쳐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경기가 한창 좋던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보통 1시간 반 정도는 기다려야 라운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황에다 시에서 그린피를 계속 인상하는 바람에 코스가 다소 한가해졌다.
US오픈이 열렸던 윌슨코스는 프로를 지향하는 주니어선수나 싱글핸디캐퍼들이 더욱 선호한다. 1923년 조지 C. 토머스 주니어가 설계했다. 블루티 기준으로 6923야드(파72), 난이도가 높다. 고목들이 꽉 차 있고, 긴 전장에 업 다운이 가세해 '파온'이 쉽지 않다. 그린 역시 2단, 3단으로 조성돼 고도의 퍼팅기술이 필요하다. 시니어나 여성골퍼들을 위한 특설 티가 화이트 티와 별로 차이가 없다는 점도 독특하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