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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의 상징 ‘그린 재킷’…‘원가는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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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이후 해밀턴테일로링 독점 공급
호주산 울 소재 가격은 250달러 ‘저렴’

‘250달러(약 32만원).’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명인열전’ 마스터스 상징인 ‘그린 재킷(Green Jacket)’의 원가다. 그린 재킷은 1967년 이후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테일로링이라는 회사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 디자인 또한 3개의 버튼이 달린 옛날 모습 그대로다. 3라운드 직후 우승권에 있는 선수들 체형에 맞게 여러 벌을 준비해 일단 최종 4라운드 시상식에 보내고, 나중에 다시 정확한 치수를 측정해 맞춤옷을 완성한다. 호주산 울 소재로 원가는 250달러에 불과하다.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직후 ‘그린 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직후 ‘그린 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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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가 잉글랜드 로열리버풀에 갔을 때 캡틴들의 붉은 재킷에서 영감을 얻어 1937년 오거스타 내셔널 회원용으로 처음 제작했다. 회원들은 라커에 뒀다가 골프장에서만 착용한다. 초기에는 주최 측과 갤러리를 구분하기 위한 용도였다. 샘 스니드(미국)의 1949년 우승 당시 처음 등장했고, 1948년 이전 챔프들에게 소장용을 보냈다. 이후 전년도 챔프가 입혀주는 독특한 전통이 생겼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1966년 2연패를 달성한 뒤 고민하다가 결국 혼자 입었다. 1963년과 1965~1966년 2연패, 1972년, 1975년, 1986년 우승 등 6벌이나 갖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19년 ‘5승 고지’에 올랐다. 닉 팔도(잉글랜드ㆍ1989~1990년)와 우즈(2001~2002년) ‘2연패’ 때는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이 도왔다. 1년간 간직했다가 이듬해 반납해 ‘챔피언스 라커룸’에 영구 전시한다.


그린 재킷에 관한 특별 지침이 있다. "식당과 영화관 등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에서 가급적 착용하지 말아달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그린 재킷을 입고 이곳저곳 다니면서 마음껏 즐긴다. 2010년 챔피언 필 미컬슨은 도넛 가게, 2014년 버바 왓슨이 와플 가게, 2018년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는 2019년 패스트푸드 업체에 들러 햄버거를 주문해 화제가 됐다.

그린 재킷의 원가는 저렴하지만 경매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경매가 최고인 68만2000달러(약 8억9000만원)를 찍었다. 1934년 초대 챔프 호턴 스미스(미국)다. 2년 뒤인 1936년 곧바로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골프전설’이다. 수십 년 동안 사라졌다가 친척이 벽장에 보관한 사연과 함께 세상에 나타났다. 1993년부터 챔피언 요청에 따라 클럽하우스 모양 트로피를 준다. 2016년 9월 타계한 아널드 파머(미국)의 트로피는 44만4000달러(약 5억8000만원)에 팔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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