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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때문에 대회 못 뛰어요"…학생 선수 ‘출석인정제’ 완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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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골프 선수 3년 간 꾸준히 상승…3년새 8%↑
'출석 인정 결석 일수' 축소한 교육부 지침 여전
"학업을 놓아버리는 학생 속출 우려…현실 반영해야"

"수업 때문에 대회 못 뛰어요"…학생 선수 ‘출석인정제’ 완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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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이후 전국 학생 골프 선수가 늘고 있지만, 교육부 방침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교육부가 대폭 축소한 ‘출석 인정 결석일 수’가 학생 선수들의 자유로운 대회 출전과 훈련 참가를 방해하고 있어서다.


4일 대한골프협회가 발표하는 경기인 등록 통계 현황에 따르면 19세 이하 학생 선수는 2019년 1848명, 2020년 1860명, 지난해 2022명으로 3년 새 8%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골프 인구가 증가하자 주니어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학생 선수가 경기와 훈련에 자유롭게 참여하기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출석 인정 결석 허용 일수 축소안을 발표하면서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기존에 학생 선수의 대회와 훈련 참가를 위해 인정되던 결석 허용 일수는 초등학교 0일, 중학교 10일, 고등학교 20일로 제한된다. 기존에 초등학교 10일, 중학교 15일, 고등학교 30일로 상대적으로 여유 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된 셈이다. 나아가 2023년부터는 초·중·고등학생의 주중 대회와 훈련 참가가 전면 금지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문제는 학생 골프 대회의 경우 상대적으로 골프장 임대료가 저렴한 주중에 치러진다는 점이다. 현재 대한골프협회와 한국 중고등학교 골프연맹 등에서 개최하는 학생 골프 대회는 20여 개로 주중에 진행된다. 일각에선 골프 선수가 학업에 발목 묶여 대회 출전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재근 전 KPGA 위원장은 "실제로 가르치던 선수들의 경우 시합 때만큼은 학교에서 출석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교육부가 과도하게 규제하면 아예 학교를 떠나거나 학업을 놓아버리는 학생이 속출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출석 인정제도를 완화하려고 움직이고 있어 학생 선수들의 자율성이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체육계와 교육계 인사들을 모아 학생 선수 보호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2차 학교체육교육 공개토론회를 연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많은 학생이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 전념하지만, 사실 골프 선수로 성공하는 인원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장래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문제는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게 조화를 이루느냐'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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