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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래의 필드 스토리]리디아 고의 눈물, 사랑, 부활

최종수정 2022.11.25 13:09 기사입력 2022.11.25 08:52

리디아 고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직후 ‘예비 신랑’ 정준 씨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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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연습보다 쉼이 필요할 때가 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이야기다. 리디아 고는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2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CME 그룹 레이스 등 개인 타이틀을 휩쓸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리디아 고는 ‘골프천재’로 불렸다. 201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여자오픈에서 전 세계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우승 기록(14세10개월)을 수립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캐나다오픈에서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15세4개월)을 곁들였다. 17세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15년 에비앙챔피언십에선 최연소 메이저 챔프(18세 4개월 20일)에 등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25세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해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19승이다. 2015년 메이저 1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수확하는 걸출한 성적을 올렸다. 승승장구를 하던 리디아 고는 2016년 시즌 3승을 수확한 이후 부진에 빠졌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2승을 거둔 것이 전부였다. 너무 어린 나이에 최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다는 분석이다.


리디아 고는 변화를 시도했다. 캐디 제이슨 해밀턴과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작별했다. 여기에 골프채까지 바꾸며 부활을 위한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좀처럼 기대한 만큼의 성적표를 제출하지 못했다. 살이 빠졌고,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졌다. “이제 리디아 고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리디아 고는 새로운 방법으로 슬럼프 탈출에 나섰다. 요리와 한국 TV 예능 프로그램 시청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부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리디아 고는 “골프와는 무척 다른 것 같다”면서 “나에겐 부엌에서 요리하는 것이 휴식”이라고 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외아들 정준 씨와 사랑에 빠진 것도 도움이 됐다. 리디아 고는 2020년 겨울부터 정준 씨와 6개월 정도 연락만 주고받았고, 처음 만난 직후인 2021년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우승했다. 정준 씨는 고등학교 때 테스를 쳤고, 미국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리디아 고와 라운드를 하면서 애정을 키웠다. 둘은 다음달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결혼한다.


정준 씨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때도 대회장에 직접 나와 리디아 고를 응원했고, 우승의 기쁨도 함께 나눴다. “그가 제 얼굴에 미소를 갖게 해줬다. 그를 만나고 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싶어졌다. 또 쉬는 시간도 더 즐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정준 씨와 교제 이후 골프와 인생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됐다. 골프에만 전념하던 것에서 벗어나면서 오히려 집중력이 커졌다. “그는 내가 더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도록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존재”라고 고마움 마음을 전했다.


2020년 세계랭킹이 55위까지 떨어졌던 리디아 고는 이젠 ‘넘버 2’까지 도약했다. 리디아 고는 이제 2점만 더 보태면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포인트(27점)을 채운다. 30세 이전에 ‘전설’이 된다. 최종전 우승 직후 눈물을 쏟았던 리디아 고는 이제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활짝 웃을 일만 남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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