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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중단 돌입…이란 경제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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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의 일환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가 2일 오전 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ㆍ한국시간 2일 오후 1시)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한국 등 8개국에 적용됐던 제재 예외 조치가 없어지면서 해당국 경제와 국제 원유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일 CNBC방송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전면 시행한다. 이에 따라 대이란 제재가 재개된 지난해 11월부터 180일간 적용됐던 한국ㆍ중국ㆍ일본ㆍ인도ㆍ터키 등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는 중단된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핵 합의와 관련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 경제 제재를 통한 압박 효과는 향후 중국과 인도가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는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이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난달 22일 곧바로 "미국의 제재는 일방적"이라며 반발했고 인도는 예외국 조치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던 만큼 곧바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지는 미지수다.


이란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미 시작됐다. 이란산 원유 수출량이 지난해 상반기 일평균 240만배럴에서 지난 3월 140만배럴로 줄면서 실업 증가와 물가 상승 등을 겪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제재를 부과했던 당시 7.7%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인플레이션율은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3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강경하게 반응하고 있다. 1일 테헤란에서 개막한 '이란 석유전시회'에 참석한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 장관은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창립 회원국인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제재하는 탓에 OPEC이 붕괴할 위험에 처했다면서 "이란은 새로운 원유 수출 통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 원유시장의 반응은 차분한 편이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5%(0.31달러) 내린 6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미국 정부가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3% 가까이 급등하는 등 이미 충격이 반영된 데다 미국 셰일오일업계가 증산에 들어가며 감산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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