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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규모 논의 '진통'에 국제유가 급락…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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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산유량을 줄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감산 규모는 확정하지 못하면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오는 7일 OPEC과 러시아가 감산 규모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최종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65% 떨어진 5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44% 하락한 60.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회의를 앞두고 요동쳤다. 미국 CN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OPEC 15개 회원국은 이 회의에서 내년에 감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감산 규모에 대해서는 확정 짓지 못하고 회의를 마쳤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非) OPEC 산유국들은 100만~140만 배럴을 감산하는 데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 130만~150만 배럴은 감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이날 OPEC 회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감산 규모는 하루 100만 배럴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이 시장의 기대보다 적은 감산 규모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는 급락했다.
최종 감산 합의는 7일 진행될 OPEC과 러시아의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핵심 의제는 러시아의 감산 규모다. 사우디는 OPEC과 비OPEC 산유국이 하루 13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에 30만 배럴 감산 규모를 맡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는 사우디가 제시한 30만 배럴 대신 15만 배럴 감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인터팍스에 "겨울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가 다른 산유국들보다 더 감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사우디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산유국들간에 최종 감산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박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로 귀국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7일 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자문사인 튜더 피커링 홀트의 마이크 브래들리 에너지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시장은 지금 당장 뉘앙스가 아닌 확실한 것을 필요로 한다"면서 "그들(산유국)은 조금 더 확실한 무언가를 내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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