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백스트리트보이즈' 멤버 닉 카터, 21년전 성폭행으로 '피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001년 콘서트 보러 온 10대 장애인 여성 팬에 성폭력 저질러
카터 측 변호인 "사실 아니다…수년째 거짓 주장"

21년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백스트리트보이즈 멤버 닉 카터. 사진=연합뉴스

21년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백스트리트보이즈 멤버 닉 카터.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5인조 보이그룹 '백스트리트보이즈'의 멤버 닉 카터(42)가 21년 전 당시 10대였던 장애인 여성 팬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9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섀넌 루스(39·여)는 자신이 17세이던 2001년 닉 카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자폐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인인 루스는 사건 당시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열린 백스트리트보이즈 콘서트가 끝난 뒤 이 그룹의 투어 버스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루스는 LA 비벌리힐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닉 카터에게 강간당한 후 지난 21년은 고통과 혼란, 좌절, 수치심과 자해로 가득 찬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내가 자폐와 뇌성마비를 앓고 있지만 카터가 내게 한 말만큼이나 내 인생에서 오랫동안 영향을 끼친 것은 없다"며 "그는 날 강간한 후 욕을 하며 붙잡아 내 팔을 멍들게 했다"고 폭로했다.


20년이 넘는 긴 시간이 흐른 후에야 소송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루스는 "이 일을 누군가에게 말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협박당했기 때문에 주저했다"며 "그러나 그(닉 카터)가 내게만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돼 더 많은 청소년과 여성을 폭행하는 일을 멈추게 하기 위해 소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인이라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죗값을 받지 않고 빠져나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루스 측 변호사는 "카터는 오랫동안 여성을 학대한 전력이 있고, 음악업계는 이를 외면했다"며 "루스 외에도 성폭행 피해자가 3명 더 있다"고 주장했다. 닉 카터는 2017년에도 걸그룹 '드림'의 멤버 멜리사 슈먼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당시 슈먼은 "내가 18살이고 카터가 22살이던 2003년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나, 카터는 "합의된 관계였다"며 맞섰다. 슈먼은 성폭력을 당하자마자 자신의 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매니저로부터 카터 측 법무팀이 너무 강력한데다 그를 공개적으로 고발하는 것은 경력에 ??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사건을 덮었다. 이후 이 사건은 검찰의 심리를 거쳤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결국 기각됐다.

카터 측은 루스가 밝힌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카터 측 변호인은 "불행하게도 루스는 몇 년 동안 카터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하도록 조종당했다”며 "변호사의 작품인 언론 플레이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카터는 2014년 피트니스 트레이너 로렌 키트와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달 6일 가수이자 래퍼인 자신의 친동생 에런 카터(35)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한편 미국 ABC 방송은 카터 등 백스트리트보이즈 멤버들이 출연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을 오는 14일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카터의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프로그램 방영을 취소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