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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 축하방송에 금기어까지…라이관린에 뿔난 대만 누리꾼들

최종수정 2020.10.02 20:12 기사입력 2020.10.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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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인턴기자] 대만 출신인 워너원 전 멤버 출신 가수 라이관린(賴冠霖)이 중국 국경절 축하 텔레비전 공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만 누리꾼의 뭇매를 맞고 있다. 또한, 사전 홍보영상에서 자신을 "중국대만에서 왔다"라고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라이관린은 중국의 국경절인 전날 밤 국영 중국 중앙(CC)TV가 방영한 특집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에 나와 다른 가수들과 함께 중국 인기 가요인 '룽더촨런'(龍的傳人)을 불렀다.

이에 적지 않은 대만 네티즌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만 출신 연예인이 중국 국경절을 축하하는 무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또한, 라이관린은 출연에 앞서 시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미리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 "저는 라이관린입니다. 중국대만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을 중국의 지방인 '대만성'(臺灣省) 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중국의 국경절은 대만에는 거꾸로 중국 대륙을 빼앗기고 대만 섬으로 패주한 역사를 상기시키는 날이다. 이 때문에 그간 대만 연예인들은 중국 국경절 축하 무대에 서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중국은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낮춰 '중국대만'이라고 부르는데 대만 쪽에선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 대만을 지방 행정구역 중 하나인 '성'으로 부르는 것은 더욱 금기시되는 일이다.


이에 대만 네티즌들은 "자기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가 달라", "대륙에서 일하는 많은 대만 연예인들이 '중국 대만에서 왔습니다'라고 말하지는 않는다"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반면 중국 누리꾼들은 그를 '애국청년'이라 지칭하며 친중 행보를 응원하고 있다.


라이관린은 이전에도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해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라는 포스팅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 = 시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홍보 영상 캡처]

[이미지출처 = 시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홍보 영상 캡처]



한편 대만 유명 첼리스트 겸 배우인 '국민 여동생' 어우양나나(歐陽娜娜)도 지난 30일 방송된 CCTV의 신중국 건국 71주년 국경절 행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발을 샀다. 대만 네티즌은 그녀를 두고 '여자판황안'이라고 비난했다.


황안은 대만 출신의 친 중국 연예인으로 2016년 초 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周子瑜)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기를 흔든 것을 비난한 바 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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