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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 사각지대' 자전거 보험…DB손보, 업계 첫 출시

최종수정 2020.10.30 11:01 기사입력 2020.10.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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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주도 정책성 보험…'실효성' 논란
1만원대 보험료로 사고처리지원금 등 보장

완연한 가을날씨를 보인 20일 서울 망원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윤동주 기자 dso7@

완연한 가을날씨를 보인 20일 서울 망원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윤동주 기자 dso7@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DB손해보험 이 개인이 취미나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타다가 발생한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을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그동안 일부 지자체의 지원으로 해당 지역 주민만 자전거 보험에 가입을 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최근 자전거 사고처리 지원금 등을 담보하는 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자전거를 운행하다가 발생한 사고로 피해자 사망이나 중상해, 중대법규위반 등으로 형사합의를 봐야 할 경우 사고처리지원금(형사합의금) 3000만원, 대인사고로 인한 벌금 2000만원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또 자전거상해사망 1000만원, 상해 80% 후유장애 1000만원을 비롯해 머리나 목, 허리 등 5대 골절진단비 200만원, 상해 1~5종 수술비 200만원, 상해수술비 100만원, 골절진단비 50만원, 깁스치료비 50만원 등 자전거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치료도 지원한다. 보험료는 만 30세 남성의 경우 20년 납, 20년 만기로 월 1만원대다.


기존 지자체를 통해 가입해온 자전거 보험과 주요 보장 내용은 유사하지만, 개인이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손해보험사들은 자전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손해율 산출이 까다로워서 전용 보험 출시를 꺼려왔다. 특히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보험가입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사고가 발생하면 민사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경상남도 창원시가 처음으로 공공자전거를 도입하면서 2008년부터 자전거 보험에 가입한 이후부터 지자체에서 매년 수억원의 보험금을 내고 정책성 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역민들이 보험 가입 여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장을 받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1만3157건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사망자는 178명, 부상자는 1만3648명에 달했다.


손보업계에서는 DB손보가 자전거 보험을 선보이면서 운전자 보험의 성공사례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1984년 운전자 보험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 현재 운전자 보험의 대중화를 주도해왔다.


DB손보 관계자는 "자전거 인구 1300만 시대에 맞춰 사고 피해 보상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관련한 보험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보장 사각지대' 자전거 보험…DB손보, 업계 첫 출시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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