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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되겠다"…KB금융이 3연임 윤종규 회장에 거는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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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는 안정적 혁신 택했다
몸집 커진 계열사 역량 모아 리딩금융그룹 입지 굳히기
"KB금융이 금융플랫폼에서도 넘버원이 되도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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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KB금융그룹이 금융플랫폼에서도 넘버원이 되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안정적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성과가 통한 것이다. 윤 회장은 2023년까지 KB를 한번 더 이끌면서 '리딩금융그룹' 입지를 굳히고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영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내부 소통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17일 오전 KB금융 본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만의 강점을 살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와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빅테크 기업에 비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고, 전문적인 서비스 역량을 가진 인력이 있다"며 "KB금융의 강점을 살리면서 고객 편의와 혜택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의 주가가 낮은 것은 비대면 시대에 빅테크 기업들과 맞서는 전통적 금융회사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이 금융플랫폼에서 넘버원이 되기 위해서는 빅테크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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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취임 후 KB금융 자산규모 2배 '쑥'

◆외유내강 리더십 3년 더=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개최하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윤 회장은 오는 11월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시켰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선우석호 회추위 위원장은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인수ㆍ합병(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했다.


KB금융이 윤 회장 지휘 아래 선두 금융그룹 입지를 굳힌 점은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는 부분이다. 2014년 11월 윤 회장이 KB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KB금융의 자산규모는 308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67조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KB금융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순이익 9800억원으로 기존 1위였던 신한금융지주(8731억원)을 앞질러 1위 자리도 탈환했다.

계열사 몸집도 커졌다. 2014년만 해도 자산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그룹 계열사는 KB국민은행(275조4500억원)과 KB국민카드(15조8800억원)가 유일했지만 지금은 ▲KB국민은행(425조3100억원) ▲KB증권(56조6000억원) ▲KB손해보험(37조6700억원) ▲KB국민카드(23조8500억원) ▲KB캐피탈(12조1400억원) ▲푸르덴셜생명보험(20조8100억원) 등 6곳에 달한다.


리딩금융그룹 입지 굳히고
빅테크 공격 속 금융플랫폼에서도 넘버원 도전
글로벌화 강화하고
계열사 수장 적임자 찾기도 숙제

◆윤 회장의 향후 과제는=전날 회추위원들은 ▲뉴노멀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ㆍ주주ㆍ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 추진 전략 등을 심층 평가 질문으로 삼았다. 향후 3년간 KB가 어떤한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질문이다.


KB금융은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진 초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수익원를 창출해 '리딩금융그룹' 입지를 굳여야 하는 동시에 금융업을 노리는 빅테크들의 공격까지 막아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윤 회장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영향력 있는 기업들을 금융 계열사로 포함시킨 만큼 앞으로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계열사 간 역량을 모으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인수한 푸르덴셜생명이 그룹 내 원활하게 흡수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윤 회장이 해야 할 급선무로 꼽힌다.


그룹 내 역량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뽑는 일도 윤 회장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KB금융 내 가장 규모가 큰 KB국민은행의 허인 행장은 오는 11월 '2+1' 임기가 만료된다. 허 행장은 2017년 행장 취임 후 지난해 1년 연임에도 성공할만큼 성과를 잘 내고 윤 회장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이든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든 윤 회장 측근으로 그룹 시너지를 내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유임된 계열사 7곳의 CEO 임기도 올해 말 대부분 돌아와 인선을 앞둔 윤 회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SG 경영도 윤 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설 분야로 점쳐지고 있다. 윤 회장은 올해 3월 ESG 경영 의지를 강조하며 윤 회장 포함, 사내ㆍ사외이사 전원(총 9명)으로 구성된 KB금융 ESG 위원회를 출범했다. ESG 위원회가 KB금융의 ESG 전략을 설정하고 추진 현황을 관리ㆍ감독하는 등 그룹 ESG 경영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윤 회장이 ESG 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경영권을 확보한 인도네시아 중형은행 부코핀 등 KB금융이 최근 인수한 해외 금융사를 발판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것도 윤 회장이 챙겨야 할 숙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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