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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증권사 보고서…투자자는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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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CJ CGV·한샘 등 투자의견·목표주가 엇갈려
변화된 환경 등 꼼꼼히 살펴야

들쭉날쭉 증권사 보고서…투자자는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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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기업 분석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은 증권사별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과 경영환경이 변화한 만큼 투자자들은 각종 보고서를 꼼꼼하게 살핀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실적을 발표한 OCI홀딩스 의 경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5건의 보고서 중 1곳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고 1곳은 목표주가를 올렸다. 반면 2곳은 목표주가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으나 목표주가는 8만8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국내 공장 관련 손상차손 반영으로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판가 하락, 재고손실 등으로 적자가 확대됐다"면서 "하지만 향후 자산상각에 따른 감가비 축소 및 말레이시아 공장 원가 개선, 국내 반도체급 폴리실리콘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낮아진 이익 및 자산가치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면서 "다만 상반기 이후 영업이익 및 자기자본수익률(ROE) 회복세 본격화 예상, 과거 대비 낮아진 주가 수준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OCI에 대해 향후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대규모 상각으로 부진했지만 주가 모멘텀 측면에서는 진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 원가 경쟁력 개선 등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폴리실리콘 부문의 원가 경쟁력 개선을 반영해 이 부문 사업 가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 올렸다"고 전했다.


반면 DB금융투자는 대규모 손상차손에 따른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고, 현대차증권은 사업 중단과 관련된 비용 가능성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CJ CGV 도 투자의견이 엇갈렸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IBK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고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각각 투자의견을 낮췄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적으로 악화된 영업환경 영향으로 CJ CGV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면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이 20% 이상으로 커져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알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 지역별 사업 가치가 분명히 존재해 현 주가에서 다운사이드는 제한적이나 영화관 시장을 둘러싼 구조적인 시장 변화, 영업 환경 악화, 재무 부담을 감안하면 업사이드 또한 크지 않아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한샘 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매수를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B증권은 한샘의 실적 발표 이후인 지난 10일 '호실적에도 매수를 권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0.6% 상향한 7만3000원을 제시했으나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한샘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4분기 주택매매 거래량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리하우스 대리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판매채널이 역성장하면서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6%나 감소했다는 점에서 리하우스를 제외한 판매채널의 지배력 약화 가능성이 존재하고 2020년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회복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4분기 실적 호조는 연결법인 및 영업외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비용감축과 중국법인 손실 축소 등에 따른 수익 추정 상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올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꼼꼼히 보고서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과 투자의견 제시에는 현재 주가 상황, 업황, 실적, 연결법인 상황, 향후 전망 등 여러 요소가 감안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엇갈릴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변동 요인을 자세히 살펴보고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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