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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산업, 투기등급 추락에 부담스러운 사모채 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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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현대차그룹1차 벤더사인 서진산업이 100억원 미만의 단기 사모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이후 회사채 투자 수요가 대폭 줄어들었다. 연내 사모채를 포함한 차입금 만기가 잇따라 도래해 차환 및 상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진산업은 3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채권의 만기는 1년으로 금리는 5.90%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채권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산업은 지난달 21일에도 30억원어치의 1년 만기 사모채를 같은 금리로 발행했다. 약 1개월 사이 단기 사모채 발행으로 60억원을 조달한 것이다.

서진산업은 지난해에도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5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신한금융투자 주관으로 100억원, KB증권 주관으로 50억원을 마련했다. 당시 발행한 사모채는 오는 4월(100억원)과 7월(50억원)에 만기가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이외에도 9월에 80억원, 10월에 120억원어치의 만기가 대기하고 있다.


차입금 만기 대응 부담이 크지만, 신용도가 추락해 시장성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서진산업의 장기·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BBB-, A3-에서 투기등급인 BB+, B+로 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도가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이후 100억원 이상의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서진산업은 샤시프레임, 범퍼, 클러치, 바퀴 등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현대모비스 등에 공급한다. 현재 세코그룹 계열의 지주회사인 SJ홀딩스가 지분 62.50%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세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쏘울, 기아K시리즈, 쏘나타, 싼타페 등 모델의 부품을 수주하면서 성장했다.

수주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신사업 양수, 경주공장 신축, 영풍기계 인수 등을 위해 외부차입을 대폭 늘렸다. 2000억원 내외이던 차입금은 2018년 말 3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서진캠, 서진오토모티브 등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과 재무상황 악화로 계열 지원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세코그룹 계열사의 합산 차입금은 2018년 말 기준 9600억원에 달한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5.7배 규모다. 잇따른 투자 등으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상태다. 그룹의 핵심 관계사인 코스닥 상장사 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으로 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3년째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년간 누적 순손실이 510억원에 이른다.


IB업계 관계자는 "서존오토모티브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자체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계열사 전체적으로 차입금 대응 능력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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