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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데뷔 6년 만에 새롭게 쓰는 ‘최초·최다의 역사’(종합)

최종수정 2022.09.26 09:03 기사입력 2022.09.26 09:03

K팝 걸그룹 최초 '빌보드 200' 1위 기록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후 21년 만 美·英 차트 동시정상 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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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초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했다. K팝 아티스트를 통틀어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키즈에 이은 네 번째 기록이다.


25일(현지시간)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블랙핑크가 지난 16일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는 10만2000장 상당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블랙핑크는 데뷔 6년 만에 폭넓은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하며 방탄소년단에 이어 명실상부한 K팝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K팝 분야에서 최선호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블랙핑크가 2년 연속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전 세계 아티스트 1위…UN 기후변화협약 홍보대사로 선한 영향력 전파

블랙핑크의 영향력은 유튜브에서 더 뚜렷이 드러난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는 26일 기준 8180만명으로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1위, 유튜브 세계 구독자 순위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8월 데뷔한 블랙핑크는 첫 앨범 활동부터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일찌감치 '유튜브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한, 2018년 유니버설뮤직의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하고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블랙핑크는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 두아 리파, 카디 비 등 세계적 팝스타들과 협업을 통해 국제적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빌보드에 앞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블랙핑크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본 핑크'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은 스포티파이 '톱 송 글로벌 주간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Pink Venom)'이 해당 차트에서 2위까지 오른 뒤 이룬 성과였다.


블랙핑크는 2016년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한 이래 '마지막처럼',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뚜두뚜두', '러브 식 걸스'(Love Sick Girls)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음악활동 외에도 선한 영향력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홍보대사로 발탁된 블랙핑크는 세계 리더들에게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메시지 전달에 나섰다.


지난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에서 블랙핑크는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를 위해서는 전 세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기후 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에너지를 비롯한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함께해야 한다. 오늘의 선택으로 모든 글로벌 목표에 대한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보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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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200 1위 기록, 여성 그룹으로 14년만

여기에 한국에서 생활한 지수를 비롯해 호주에서 성장한 로제, 뉴질랜드 유학파 출신의 제니, 태국 태생의 리사 등 다양한 문화권을 경험한 멤버 구성도 글로벌 영향력을 넓힐 수 있었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리사의 존재감을 토대로 동남아권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어오면서 유튜브,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 기반 대규모 팬덤 형성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블랙핑크의 '빌보드 200' 1위는 K팝 여성 가수 앨범으로는 최초 기록이며, 빌보드 전체 여성 그룹 중에서도 14년 만의 1위 기록이다. 여성 그룹 마지막 1위 기록은 2008년 4월 미국 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의 '웰컴 투 더 돌하우스'였다.


또한, 블랙핑크는 앞서 이번 주 영국(UK) 오피셜 앨범차트에서도 '본 핑크'로 1위를 차지했다. 2001년 미국 걸그룹 '데스티니 차일드(Destiny's Child)' 이후 블랙핑크는 21년 만에 양국 차트를 정복한 여성그룹으로 이름을 올렸다. K팝 가수 중에서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블랙핑크는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도 상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앞서 선공개 곡 '핑크 베놈(Pink Venom)'은 '핫100'에 22위로 진입했다. 종전 블랙핑크의 '핫100' 최고 기록은 정규 1집 수록곡 '아이스크림'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차트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순위다.


블랙핑크의 광폭 행보는 앞으로도 다양하게 전개된다. 멤버 중 제니와 로제, 리사는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각자의 매력을 과시했다. 제니는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올해 미국 케이블 채널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 공개를 앞두고 있다. '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의 꿈과 사랑 그리고 열정을 다룬 프로그램으로 캐나다 출신 팝 슈퍼스타 위켄드와 HBO '유포리아'를 연출한 샘 레빈슨 감독이 공동 제작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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