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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머슴처럼 부릴 분 아냐" 이순재 또 다른 前 매니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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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착취 없었다…선생님 정말 좋으신 분이다"
이순재 "7월2일 기자회견 열어 해명하겠다"

배우 이순재(8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우 이순재(8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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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갑질'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원로배우 이순재(85)가 여론의 질타를 받는 가운데 그와 함께 일했던 또 다른 매니저는 갑질 파문에 반박하고 나섰다. 배우 이순재가 해당 논란에 휘말릴 정도의 인성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30일 이순재 전 매니저로 일했던 백모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올해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일했다"며 "SBS 8시 뉴스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바로 저인 것 같아 마음을 졸이다 글을 올려본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백 씨는 "나는 그렇게 인터뷰하지 않았고 다른 매니저 중 배우 지망생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나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 하시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며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받았고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당연히 옮겨드렸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로한 두 분만 사시는 곳에 젊은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내 잘못인 것도 같다. 내가 먼저 필요한 게 있으시면 말씀해달라고 도와드렸던 것들이 있다.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생님과 함께 하는 게 좋았고 일을 그만두는 게 너무 죄송했지만 배우라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그만두게 됐다"며 "그만두고 나서 선생님께서 약을 하나 주문해달라고 하시고 입금을 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입금이 너무 많이 돼서 전화로 여쭈니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열심히 준비하라고 응원도 아끼지 않은 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순재 선생님은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다"며 "선생님 정말 좋으신 분이다"라고 의혹을 해명했다.


사진=SBS 'SBS 8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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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9일 SBS '8뉴스'는 원로배우 A 씨의 매니저 김모 씨가 일하던 두 달 동안 A 씨 가족들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의 업무가 매니저 업무가 아닌 A 씨의 집 쓰레기 분리수거를 비롯해 A 씨 아내가 시키는 잡다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한 A 씨의 아내로부터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막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씨는 두 달 동안 주말을 포함해 쉰 날이 단 5일밖에 안 됐으며, 평균 주 55시간을 넘게 일했으나 기본급인 월 180만 원이 급여의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갑질 논란에 이순재 측은 "SBS '8뉴스' 보도는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보도다"라며 오는 7월2일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한 부분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이날 스포츠조선을 통해 "두 달가량 근무한 사이 아내가 3번 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실을 알고 아내에게 주의를 시켰다"며 "김 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순재는 "보도에서 '머슴 생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가당찮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80대 중반의 나이에 데뷔한 지도 60년이 훌쩍 넘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씨가 4대 보험과 임금 문제에 대해 내게 토로한 적이 있지만, 매니저의 고용과 처우에 관한 모든 문제는 모두 학원에서 담당하기에 학원에 '김 씨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해준 바 있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7월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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