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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이순재 '갑질 의혹' 일파만파…과거 '아이돌' 발언까지 회자…홈페이지까지 다운

최종수정 2020.06.30 10:43 기사입력 2020.06.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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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 부인, 매니저에게 '쓰레기 분리수거' 등 갑질 의혹 파문
이순재 "기자회견 열어 해명하겠다"…과거 한 방송서 '아이돌' 발언까지 회자
'이순재 홈페이지'도 접속 불가 다운

원로배우 이순재(8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로배우 이순재(8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갑질'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원로배우 이순재(85)가 해당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과거 본인이 학교 교장으로 나선 한 아이돌 육성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까지 다시 회자하고 있다.


당시 이순재는 방송에 출연하는 10대 여학생들에게 "순결하고 아름다운 소녀들" , "훌륭한 아내와 어머니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해 가창력과 댄스 등 아이돌 전문성을 강조해야 할 상황에서 틀린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갑질' 논란과 과거 실언 논란까지 겹치면서 이순재 배우의 홈페이지는 누리꾼들의 항의로 추정되는 방문으로 30일 오전 10시 기준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국민배우라는 호칭을 얻고 있는 대배우인 만큼 그의 주장 그대로 빠른 시일내 기자회견을 열고 매니저 갑질 의혹 등에 대해 해명과 반박이 시급하다는 견해도 있다. 갑질 파문은 그의 전체 배우 인생에서 큰 오점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SBS TV '8시 뉴스'는 원로배우의 매니저로 일했던 김 모 씨가 원로배우 A씨 밑에서 머슴처럼 생활한 뒤 2개월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A 씨는 이순재 배우로 알려졌다. 이 씨는 방송 직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하겠다"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SBS 8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우의 일정을 관리하고 이동을 돕는 매니저로 알고 취업했는데, 두 달 동안 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등 매니지먼트 업무와 무관한 일들을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평소 존경하던 분이라 어렵게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사진=SBS 'SBS 8 뉴스'캡처

사진=SBS 'SBS 8 뉴스'캡처



김 씨에 따르면 그는 두 달 동안 주말을 포함해 쉰 날이 단 5일에 불과했다. 평균 주 55시간 넘게 일했으나 휴가나 추가근무 수당은 없었다. 월 180만원이 전부였다는 얘기다.


김씨는 또한 "회사에 4대 보험이라도 들어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사는 '직접 고용하지 않은 이순재 씨에게 이 같은 요구를 했다'며 질책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김씨는 결국 일을 시작한 지 두달 만에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아 계약서를 근거로 회사에 따지기도 어려웠다는 전했다.


'갑질' 파문이 지속하자 배우 이순재는 30일 스포츠조선에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두 달 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 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나서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며 "김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사진=SBS 'SBS 8 뉴스'캡처

사진=SBS 'SBS 8 뉴스'캡처



이순재는 또 "보도에서 '머슴생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가당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80대 중반의 나이에 데뷔한 지도 60년이 훌쩍 넘었다"며 "요즘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순재는 "김씨가 4대 보험과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내게 토로한 적이 있지만 매니저의 고용과 처우에 관한 모든 문제는 모두 학원에서 담당하기에 학원에 '김씨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해 준 바 있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7월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말했다.


배우 이순재(가운데). 엠넷 '아이돌학교'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우 이순재(가운데). 엠넷 '아이돌학교'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른바 '이순재 갑질' 파문이 일파만파 지속하면서 과거 이 씨 논란 발언도 대중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 63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엠넷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는 교장을 맡은 소감으로 "순결하고 아름다운 소녀들이 큰 꿈을 꾸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자리에 섰다. 이제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우리는 소녀들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왜냐하면 그녀들이 어느 기간을 넘어서면 시집가서 아내와 엄마가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은퇴 후에도 떳떳하게 훌륭한 아내와 어머니로서 역할하도록 우리가 뒷받침을 해야 한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자신감과 인성을 바탕으로 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접속 불가한 배우 이순재 홈페이지.사진=해당 사이트 캡처

접속 불가한 배우 이순재 홈페이지.사진=해당 사이트 캡처



당시 이 같은 발언에 누리꾼들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아이돌 육성 전문 프로그램이다. 아내이자 어머니 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아내이자 어머니를 거부하는 여성도 많다 " ,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념을 강요하는 것 같다" 등에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한 매체를 통해 "<아이돌학교>는 사설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라 방송에서 하는 것이다. 방송은 모든 것이 공정해야 한다. 악습들을 일소하는 것이 방송의 의무다. '학교'라는 이름을 붙인 건 하나의 엔터테이너, 아이돌을 키워내겠다는 의미다."라며 자신의 발언 의미를 전했다.


한편 '갑질' 파문이 지속하면서 이순재의 정보가 담긴 그의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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