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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시절 이끈 스타 OUT?…아웃도어업계 '장수모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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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더 젊은' 모델을 앞세우는 아웃도어 업계에 7~9년차 '장수' 모델 기용 전략을 유지하는 브랜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 네파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최근 전지현, 공유와 올 봄여름ㆍ가을겨울 시즌 전속모델 재계약을 완료했다. 이들은 아웃도어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12~2014년 합류해 올해로 각각 7년차(전지현), 9년차(공유) 전속모델로 활동중이다.

네파와 디스커버리의 장수 모델 기용 전략은 이례적이다. 아웃도어 업계에 '에이지다운(age-down)'이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전속모델 세대교체가 줄을 이었다. 기존 주 소비층인 4050 중장년층을 넘어 밀레니얼ㆍZ세대로 타깃층을 확장하면서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이유에서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ㆍZ세대를 핵심 타깃층으로 겨냥한 아웃도어 업체들이 밀레니얼 세대와 교감할 수 있는 영한 모델을 앞세워 브랜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조인성의 뒤를 이어 이승기, 아이더는 이민호 뒤로 박보검, K2는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의 수지를 전속모델로 발탁하는 등 최근 2~3년 영한 얼굴로의 모델 교체가 줄지었다.


대박시절 이끈 스타 OUT?…아웃도어업계 '장수모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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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와 디스커버리가 장수 모델 전략을 유지하는 것은 시류 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우선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모델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한 데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부합하는 이미지가 대체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네파 관계자는 "전지현의 건강미와 스타일리쉬함이 네파의 코어 타깃인 35~49세 고객층에 어필하고 있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는 공유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브랜드와 잘 맞다고 판단했다.


'공유 효과'는 판매 호조로도 이어졌다. 지난 2016~2017년 공유가 출연했던 드라마 도깨비의 흥행으로 디스커버리 대표제품인 밀포드 다운자켓이 '공유 패딩'으로 급부상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같은해 새롭게 선보인 '레스터 벤치파카'로 2017년 62만장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장수 모델을 유지하는데 따른 고민은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느덧 40대가 된 모델들을 통한 영타깃 제품의 노출에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작년 디스커버리가 10대를 겨냥한 주력 상품으로 출시해 대박이 난 플리스와 어글리슈즈는 40대인 공유가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젊은층을 겨냥한 제품들은 셀럽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파도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플리스 제품 모델로 남성 아이돌그룹 블락비의 멤버 피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네파 관계자는 "피오나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소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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