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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高 학부모 사교육 늘렸는데…정부는 재탕정책

최종수정 2021.03.10 10:43 기사입력 2021.03.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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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참여한 고교생 사교육비 3만2000원↑
코로나발 원격수업에 입시 불안 커진 영향
등교 확대·온라인 튜터 등 교육부의 대안
시민단체 "대입 혼란, 불수능 기조가 주 원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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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수업이 지속된 와중에도 고등학생들의 사교육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대학 입시 준비와 부족한 수업 보충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탓이다.


9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 고등학생 1인 평균 월 사교육비는 38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2만3000원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 시간은 5.9시간으로 0.2시간 늘었고, 참여율도 5.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사교육에 참여한 고등학생만 추렸을 때 월평균 사교육비는 월 64만원으로 전년 대비 3만2000원(5.2%) 증가했다. 사교육을 듣는 목적도 학교 수업 보충(85.6%)과 선행학습 요인(40.5%)을 선택한 비중이 지난해보다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높아졌는데 내신과 입시에 대한 부담이 여전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과목별 사교육비를 분석해보면 영어·수학 지출이 높지만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국어, 사회·과학 과목의 증가율이 더 컸다. 사회·과학 과목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2만2000원, 국어는 9000원 늘어났다. 사교육 참여 고등학생의 과목별 사교육비는 △수학 32만4000원 △영어 28만원 △국어 23만7000원 △사회·과학 23만원이다.


교육부가 사교육 대응 방안으로 제시한 해법들은 △등교 확대 △기초학력 교사 확충 △온라인 튜터 도입 △대학수학능력시험·학생부 중심 대입 정책 △고교학점제 연구·선도 학교 맞춤형 학습 지도 등 기존 대책을 재탕하는 수준에 그쳤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번 조사는 3~5월, 7~9월 6개월 자료를 바탕으로 해 사교육이 특히 집중되는 겨울방학 자료가 제외됐다. 1년 단위로 보면 사교육비 총액은 이보다 클 것"이라며 "고등학교 사교육비 증가는 대입 혼란, 불수능 기조가 주요 원인이며 고교 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수능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 규제 사각지대인 통신판매업·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는 "사교육비는 경쟁비용이기 때문에 줄이기 어렵고 공교육에서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방과후학교와 EBS 강의"라며 "현행 공교육은 교실에 앉혀놓는 것까지만 하고 있는데, 학습이 부진한 아이들을 위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도록 방과후교육 등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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