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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3등급도 학생부교과로 '인서울' … "미리부터 포기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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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비중 77.3%로 역대 최고
학종 전형 비율 21.1%로 소폭 늘어
수능최저기준·면접 있는 대학 노크
면접고사서 인성·성실성 등 부족한 내신 만회 가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대입 정시모집 확대를 권장하면서 오는 2021학년도 정시 비율은 미미하게나마 높아지지만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올해 입시에선 수시 비중이 77.3%로 역대 최고치다. 특히 끊이지 않는 신뢰도 논란에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은 2019학년도 20.8%에서 2020학년도엔 21.1%로 소폭 상승한다.


학교 성적 내신 3등급대의 학생들은 학종이나 논술 전형을 통해 '인서울'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하기에는 성적이 합격권과 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거나 면접을 치르는 대학의 경우 3등급대의 내신으로도 합격이 가능할 수 있어 미리부터 포기할 이유는 없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크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과 적용하지 않는 대학으로 나눌 수 있다. 이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 합격선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입시정보업체 진학사가 소위 '인서울권'에서는 비교적 낮은 선호도를 보이는 삼육대의 2019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합격자 평균 성적이 가장 높은 모집 단위는 상담심리학과로 1.99등급이었고 예체능을 제외한 가장 낮은 모집 단위는 일본어학과로 3.13등급이었다. 모집 단위의 결과를 평균 내면(예체능 제외) 2.5등급으로 높은 합격 성적을 보였다.


반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비교적 높게 설정된 대학의 경우 예상보다 합격자의 평균 성적이 낮아지기도 한다. 2019학년도 인하대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나), 영어, 사회탐구(1과목) 중 3개 영역의 등급 합 7 이내였고,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였다. 이때 의예과를 제외한 57개 모집 단위의 입시 결과 평균은 2.45등급으로 삼육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동일 대학 내에서도 모집 단위별로 입시 결과는 차이가 크다. 지원자들의 학과 선호도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따른 실질경쟁률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2019학년도 인하대의 최종 등록자 성적이 가장 높은 5개 모집 단위(의예과 제외)는 화학공학과, 기계공학과, 아태물류학부(인문), 전자공학과, 생명공학과였고 이 모집 단위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 평균 충족률은 43.9%였다.


반면 최종 등록자 성적이 가장 낮은 5개 모집 단위는 철학과, 중국학과, 해양과학과, 의류디자인학과(일반), 사학과 등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평균 충족률은 17.1%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호도가 낮은 학과를 지원한다는 것은 교과 성적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이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가능성도 다소 낮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내신 3등급대의 학생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인서울 대학을 지원하고자 한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돼 있는 대학 중에서 비교적 낮은 선호도를 보이는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인데도 면접고사를 함께 치르는 대학도 있다. 이화여대는 고교 추천을 받은 학생을 모두 면접 대상자로 삼는다. 가천대 가천바람개비2전형, 명지대 학생부교과(교과면접)전형처럼 단계별 전형을 실시해 1단계로 학생부교과 성적만을 반영해 선발 정원의 일정 배수를 면접 대상자로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르는 대학도 있다.


이때는 면접 반영 비율, 면접 유형, 면접고사 실시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 면접만으로 부족한 교과 성적을 만회할 수 있지는 않다. 하지만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단순히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기보다 학생의 인성, 성실성, 전공 소양 등을 확인해 더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면접은 부족한 내신을 만회할 기회가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3등급의 내신으로 인서울권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합격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나 면접 등의 교과 성적 외 평가 기준이 있는 경우 기대해볼 만하다"며 "다만 학생들의 지원 심리에 따라 입시 결과에 큰 변동이 있고, 전년도에 유난히 낮은 합격선을 보인 학과의 경우 이듬해에는 지원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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