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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도일, 포항을 소재로 한 소설집 ‘어룡이 놀던 자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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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도일, 포항을 소재로 한 소설집 ‘어룡이 놀던 자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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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살고 있는 작가가 그 지역을 소재로 쓴 소설책을 출간하여 관심을 받고 있다. 소설가 김도일(49)이 포항을 소재로 한 8편의 단편집 ‘어룡이 놀던 자리’(도서출판 득수)를 펴낸 것.


표제작인 ‘어룡이 놀던 자리’를 비롯하여 작가가 지난 10년 동안 써온 소설들은 포항 이야기의 서사를 이끌어가면서도 지역을 넘어 더 깊은 문학적 세계로 천착해 들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포항의 역사, 가족 같은 소재들을 마주한 채 한참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했고 오랜 시간 그런 용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힌 김도일 작가는 ‘디어 마이 엉클’로 제9회 포항소재문학상 대상을 받고 지역에서 자신의 문학을 촘촘히 축조해 나가고 있어 포항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작가이다.


소설집의 평론을 쓴 노대원 문학평론가는 ‘어룡이 놀던 자리’에 실린 8편의 소설에 대해 “역사적 상상의 리얼리즘, 사랑의 스토리텔링”이라며 작품의 대한 의미를 밝혔다. 이어 그는 “김도일 소설의 공간 배경의 중심은 분명 우리나라의 한 지역이지만, 소설의 심층 주제는 역사적 트라우마와 죄의식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역사적 상상력에 대한 김도일 작가의 문학적 천착이 그저 가벼운 유희에 불과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김도일이 그려낸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돌고 돌아 결국 역사의 어둥누 페이지를 찾아간다”라며 “가족과 사랑을 이야기할 때도 순진한 태도를 버리고 역사적 상상력과 비판적 상상력을 통해서 돌아보려고 한다. 그는 한 지역의 이야기를 놀랍게도 흥미로운 소설로 재탄생시킬 줄 아는 스토리텔러이지만, 현실과 역사, 이상과 현실을 끊임없이 마주보게 하고 서로를 비추어 보게 하는 리얼리스트”라고 평했다.


한편 ‘도서출판 득수’는 문학 전문 출판사로서 발표 공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지난 2022년에 설립, 운영되고 있으며 문학 전문 서점 ‘수북’도 운영하고 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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