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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에 퉁쳐버린 내 금융정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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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서비스 초기 금융사들은 데이터 확보 경쟁
커피쿠폰, 편의점 상품권 받고 금융자산 연결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함.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함.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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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커피쿠폰, 편의점 3000원권, 1000~3000포인트. 은행권이 이달 1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통적으로 내걸고 있는 데이터 정보제공 대가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비싼 경품을 내걸지 못하게 규제하면서 고객의 데이터 정보제공 대가는 커피 한잔값 수준으로 맞춰지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 오픈기념으로 고객이 신규가입 후 금융자산을 연결하면 커피쿠폰, 편의점 1000원권, 포인트머니 1000포인트 등에 100% 당첨되는 룰렛권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 페이 등 연결한 고객 자산 개수만큼 룰렛을 돌리고 경품을 제공하는 구조다.


KB국민은행도 ‘KB마이데이터’에 가입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경품으로 커피쿠폰, 편의점 3000원권, 포인트머니 3000포인트 등을 내걸었다. 개인 신용정보 수집 이용 동의서를 필수적으로 동의해야 할 뿐 아니라 마케팅 활용동의 및 문자수신 동의도 필수다.


우리은행은 ‘우리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하고 자산 1건 이상 등록한 고객에게 커피쿠폰을 주고, 추첨을 통해 일부에게만 아이패드, 다이슨 공기청정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역시 응모 고객은 마케팅 동의 및 문자 수신이 필수다.

은행들 대부분은 사업자가 3만원을 초과하는 금전, 편익, 물품 등(추첨 등을 통해 제공할 경우 평균 제공금액을 의미)을 미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을 유도할 수 없다는 내용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반면 고객들 사이에서는 내 금융정보의 가치가 커피한잔값에 불과하다는 자조 섞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데이터 제공의 대가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유익한 금융서비스가 아닌 커피한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반응들이다.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고객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고객 맞춤 상품 추천부터 사후 관리까지 최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다. 지금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초기 단계로 은행들의 초점은 고객 데이터를 모으는데 집중돼 있고, 고객들이 받고 있는 서비스는 다른 금융자산을 한번에 조회하고 관리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 단계라 아직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맞춤 서비스가 미미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마이데이터 서비스 방향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있는 만큼 데이터 양이 많이 쌓이고 고객들도 이를 활용해 자산관리를 하려는 니즈가 커지면 서비스의 질도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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