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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1%도 간당간당...韓 경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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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은행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발표

전부기 대비 0.9~1.1% 성장 전망

올해 정부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4~2.5% 달성 힘들듯

2분기 성장률 1%도 간당간당...韓 경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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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2분기 경제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재정을 조기 집행하며 정부소비를 크게 늘렸지만 투자ㆍ수출 부진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2%로 전망했지만 이것마저 수입 감소가 떠받치는 '모래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성장률 0.9~1.1% 그칠듯= 22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25일 발표하는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2.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전분기 대비로 환산하면 0.9%에서 1.1% 사이로 추정된다.

1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였던 것을 비교하면 2분기 성장률은 겉으로는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가 정부의 조기 재정집행에 따른 정부소비 확대와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해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상반기 재정집행률 목표는 61%다. 5월말까지 정부의 재정집행률은 54%에 달했다.


정부가 돈을 풀면서 2분기 정부 소비가 전기 대비 크게 늘어나 전체 성장률 하락을 막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에 투자와 수출, 수입 등 국내총생산을 구성하는 항목 대부분이 부진했지만 정부소비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마저 반등에 실패하면서 기획재정부가 예상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2.5%는 불가능한 목표가 됐다. 2.4%라도 달성하려면 2분기 성장률은 최소 전기 대비 1.3%는 나와야 한다. 한은은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크게 낮췄다.


민간에서는 최악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1%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8%로 낮췄다. 노무라도 앞서 1.8%를 전망했다. 이들은 미ㆍ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이 경제 둔화를 가속화 할 것으로 봤다.


한은이 4분기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차례 더 낮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모래성 2.2%…'수입 감소'가 떠받쳐=한은이 발표한 GDP성장률 전망치 2.2%도 수입 감소가 떠받친 '모래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설비투자 위축과 수출감소, 내수부진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7.2%) 이후 10년만에 수입 증가율이 마이너스 꼬리표를 달았다.


수입이 뒷걸음치며 GDP 주요 구성항목인 '순수출'(수출-수입)이 늘어나는 착시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체중을 줄인 사람이 운동을 한 게 아니라 팔다리를 잘라내 뺀 것과 같은 형국"이라며 "역대 수입 감소는 경제가 극도로 침체 됐을 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상품수입 증감률(전년동기대비)을 -0.5%, 상품수출은 0.6%로 제시했다. 실질 GDP는 가격 변동을 제외하고 물량 변동을 기준으로 삼는다. GDP 성장률 2.2%를 항목별로 뜯어보면 수입 감소 '기여'는 분명해진다. GDP는 크게 내수(소비+투자)'와 순수출(수출-수입)로 나뉜다. 수입 감소가 순수출에 영향을 미친다. 수입이 역성장하면 순수출은 증가하는 구조다.


수입 감소가 성장률을 떠받치는 현상은 올 1분기부터 포착됐다. 상품수출은 3.5% 감소했지만, 수입은 4.2%나 줄었다. 이로 인해 내수가 악화된 상황에도 1분기 성장률이 1.7%(전년동기대비)로 나타나 선방한 것처럼 보엿다. 신 교수는 "수입감소 현상이 처음 나타난 뒤 1분기에서 3분기 뒤에 성장률이 저점을 찍는다"고 분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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