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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곰표 밀맥주 대표가 밝힌 콜라보와 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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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 김강삼 대표 인터뷰

사진=세븐브로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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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선 기자] "구하지 못한 지인들이 연락을 줘요. 하지만 생산 당일 바로 납품이 이루어 지고 있어서 대표인 저도 구할 길이 없죠. 하하."


맥주 시장에 품절 대란을 불러 일으킨 곰표 밀 맥주. 올 한해 가장 핫 한 맥주가 아니었을까. 술 좀 마신다는 애주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서지혜가 찾아 헤메는 모습으로 이슈가 됐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내보인 '곰표'지만, 밀 맥주로 또 한 번 잭 팟을 터트린 것이다.

눈길을 끄는 디자인에, 다시 한 번 찾게 되는 맛으로 제대로 된 콜라보를 내보인 곰표 밀 맥주. 이 중심엔 세븐브로이 김강삼 대표가 있다. "하늘 아래 같은 맥주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맥주의 다양한 맛과 재미를 전하는 김강삼 대표를 만나 수제맥주와 다양한 주류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19 여파로 서면으로 진행됐다. 이하 일문일답.


Q. 세븐브로이에 대해 간단한 소개 해달라.


"2003년, 작은 맥주 전문점으로 시작한 세븐브로이맥주는 2011년 10월, 대기업으로 양분된 맥주시장에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맥주 제조 일반면허를 획득하며 탄생한 순수 국내 자본 맥주 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에일 맥주 생산 판매하였으며, 지역명 맥주를 출시하는 등 수제맥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어떻게 맥주 제조를 생각하게 되신 건지 그 시작도 궁금하다.


"수제 맞춤 양복점을 운영하다 시장의 쇠퇴로 외식 산업에 뛰어들게 됐다.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되었고, 그 중에 하우스맥주 전문점도 운영하고 있었다. 레스토랑 안에서만 맥주를 만들어 팔 수 있는 제조 면허였다. 이후 주세법 개정으로 작은 규모의 맥주 회사도 외부 유통이 가능한 일반 면허를 획득할 수 있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양조장 설립을 추친하게 되었다."


Q. 올해 곰표 맥주가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어떻게 구상하게 됐는지 또, 이 같은 사랑을 예상했나.


"세븐브로이 곰표 밀맥주는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이 협업하여 만들어낸 맥주다. 먼저 대한제분에서 협업 관련하여 연락을 주셨고, 충분한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되어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뉴트로 트랜드에 부합하여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웃음)."


Q. 곰표 맥주를 어떻게 구상하게 됐는지, 시행착오가 있었나.


"새로운 제품을 준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디자인, 다른 하나는 맥주의 맛(종류)이다. 새로 출시되는 맥주는 소비자 분들께서 어떤 맛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한제분의 표곰을 원형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변화를 줄지 많은 논의를 거쳤다. 그렇게 탄생한 디자인이 맥주 마시는 표곰이다.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맥주의 맛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밀맥주를 선택해 달콤하고 향긋한 열대과일향을 풍부하게 느껴지며, 부드러운 거품과 개운한 끝 맛을 특징으로하는 맥주를 출시하게됐다."


횡성 양조장. 사진=세븐브로이 제공

횡성 양조장. 사진=세븐브로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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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양조장. 사진=세븐브로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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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콜라보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곳도 궁금하다.


"공감이다. 생산자가 공감하지 못하는 제품은 질이 떨어진다. 판매자가 공감하지 못한 제품은 시장에 나오기 힘들며, 소비자와의 공감이 이루어 지지 않는 제품은 외면 받게 된다고 생각한다."


Q. 홈페이지 맥주 소개 섹션을 보면 정말 다양한 맥주가 있어서 또 한 번 놀랐다. 강서, 한강, 강서, 서초, 서울, 양평 등에 맥아, 더 캔맥주, 흥청망청 등 다양하다. 지역 이름이 있는 것도 재밌다. 이런 혁신의 비결은 무엇인가.


"수제맥주의 특징 중 하나가 맥주의 다품종 소량생산이다. 다양한 맥주를 소규모로 만들어 상품화 하는 것이다. 지역명을 딴 맥주는 한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탄생하게 됐다. 세븐브로이에서 가정 먼저 출시한 제품의 디자인은 마치 수입맥주인 것처럼 이국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국산맥주 임에도 불고하고 수입맥주 코너가 진열되기 일쑤였다. 그야말로 국산 맥주로 주목 받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고민하던 때에 수제맥주의 특징을 다시 한번 생각 해 보게 됐다. 수제맥주가 활성화 된 다른 국가의 경우 맥주 양조장이 있는 지역의 이름을 딴 맥주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을 해 보았다. 다행이 소비자 분들께는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Q. 맥주 디자인도 너무 예뻐서 손이 절로 가는데 맛도 좋다. 맥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어떤 점인가.


"조화와 공감이다.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눈에 띄어야한다. 그리고 맛이 있어야 재구매로 이어진다. 물론 깨끗하고 맑은 물과 신선한 원재료는 당연한 거다.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고 최종적으로 소비자 분들께 공감을 얻으면 그 맥주는 실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횡성 양조장. 사진=세븐브로이 제공

횡성 양조장. 사진=세븐브로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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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직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세븐브로이의 히든카드가 있을까?


"서울맥주다. 세븐브로이 곰표 밀 맥주의 물량 부족 사태로 병맥주만 출시 되고, 캔맥주로는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데 홉의 깔끔한 쓴맛과 프리미엄 맥아의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며, 입안과 코 끝에 남는 홉 향기가 특징인 맥주다."


Q. 대표님의 최애 맥주는 어떤 맥주 인가요.


"아무래도 강서맥주를 꼽고 싶다. 세븐브로이를 지금까지 끌고 온 맥주이니까. 저는 술을 아예 못 먹었다. 세븐브로이를 설립하고 9년동안 많이 늘어서 맥주 두 잔이 주량이다."


Q. 대표님이 생각하는 세븐브로이 맥주의 매력


"마치 아이돌 그룹과 같은 다양성이다. 하늘 아래 같은 맥주는 없다고 생각한다."


Q. 더 애착이 가는 맥주도 혹시 있을까.


"세븐브로이에서 생산하고 있는 생맥주다. 코로나19로 생맥주의 판매가 무척이나 어려워진 상황이다. 생맥주가 맥주 중에 가장 맛이 좋은데 안타깝다."


Q. 올해를 되돌아보며 가장 인상깊었던 술 이야기(에피소드)는 무엇인가.


"단연 세븐브로이의 곰표 밀 맥주다, 곰표 밀 맥주를 구하지 못한 지인들이 연락이 온다. 생산 당일 바로 납품이 이루어 지고 있어서 대표인 저도 구할 길이 없다(웃음)."


Q. 어떤 안주를 가장 좋아하나. 어떤 술과 잘 어울리는지도 추천해 달라.


"맥주엔 역시 치킨이다. 달달한 간장소스 치킨에 강서맥주 마시는걸 좋아한다."


Q. 홈페이지에 쓰신 "반걸음이 쌓이지 않으면 천리를 갈 수 없고, 작은 흐름이 모이지 않으면, 강하를 이루지 못한다."라는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경영 철학과 맞닿을까.


"세븐브로이는 순수 국내자본으로 세워진 기업이다. 세븐브로이는 반걸음부터 시작했다. 작은 흐름으로 시작하여 내년이면 회사 설립 10주년이 된다. 보다 다양하고 공감 되는 맥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대표님에게 콜라보란 어떤 의미인가.


"콜라보는 세븐브로이에게는 브랜드를 확장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소비자분들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김강삼 대표님. 사진=세븐브로이 제공

김강삼 대표님. 사진=세븐브로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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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제 댁에서 곰표 밀가루를 사용하시는지도 궁금하다.


"밀가루는 단연 대한제분의 곰표밀가루다(웃음)."


Q. 2021년 콜라보 계획이나,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떤가.


"2021년 세븐브로이의 콜라보는 계속된다. 경계와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Q. 세븐브로이 맥주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사가 있다면.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올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2021년을 준비하도록 하겠다. 코로나 19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렵고 지친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2021년 되시길 바란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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