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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코로나19 난기류'…날갯짓 멈춘 신생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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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내달 타이베이 노선 운항중단…클락 감편·타이중 취항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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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생 항공사들이 연초부터 불어든 '코로나19(COVID-19)' 난기류에 고전하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취항 3개월여 만에 노선 운항중단·감편을 단행했고, 취항 자체를 연기하는 등 손실 최소화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전날 청주국제공항에서 1호기(A320)를 인수했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자로, '초(超) 저비용항공사(U-LCC)'를 표방한다.

기체인도와 별도로 에어로케이는 실제 첫 취항(청주~제주)은 오는 6월로 예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운항증명(AOC) 인가가 일러도 4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 돼서다. 인가를 3월 중 획득하더라도 4~5월은 항공업계의 대표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만큼 취항의 실익은 크지 않다.


에어프레미아도 지난 12일 AOC를 신청했다.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이 회사는 오는 9월께부터 동남아 노선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장거리 취항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취항 첫 해부터 코로나19란 대형 악재가 불거진 데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은 상태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국적항공사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안다"라면서 "하반기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항공수요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이미 직격탄을 맞은 신생항공사도 있다. 지난해 11월 신생 3사 중 첫 취항한 플라이강원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양양~제주(국내선) 노선은 취항 첫 주인 지난해 11월22일~28일만 해도 탑승률이 61%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 7~13일 탑승률은 20%로 주저앉았다.


국제선 노선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양양~타이베이(대만) 노선도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취항 첫 주(12월26일~2020년 1월1일) 탑승률은 59%였지만, 지난 7~13일엔 15%로 급락했다. 이에 플라이강원은 오는 20일 취항키로 했던 양양~타이중(대만) 노선의 취항을 연기하는 한편, 첫 국제선인 양양~타이베이 노선을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21일 취항 예정이던 양양~클락(필리핀) 노선의 경우 첫 비행기가 뜨기도 전에 감편조치 됐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6월,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하반기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하반기엔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일본, 관광수요가 적잖은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국제선 시장 진출에 나선단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전 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서 볼 수 있듯 감염병 확산세가 진정되더라도 수요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 코로나19 이전에도 국내 항공산업이 '공급과잉'에 내몰려 있었다는 점에서 순항을 장담할 수 없단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국면은 체력검정 처럼 각 항공사가 호황기 쌓아놓은 체력을 소모하며 버티는 국면"이라면서 "신생항공사들로선 취항 계획을 조정하지 않는 이상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적항공사들의 운항중단·감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만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추가 운항중단·감편을 결정했다. 운휴·감편 대상엔 베트남 다낭 등 평시 탑승률이 80~90%에 이르는 인기 노선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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