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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지켜라" 편의점 간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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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3년간 재계약 시즌

출점규제로 외형성장 어려워

앞다퉈 상생지원제도 강화


"가맹점주 지켜라" 편의점 간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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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편의점 업체들의 '가맹점주 지키기' 전쟁이 시작됐다. 올해부터 3년간 1만개가 넘는 가맹점 재계약 시즌이 돌입한다. 출점 제한 등 규제로 신규 점포를 통해 외형을 확장하기 어려워지고 있어 편의점 업계의 치열한 간판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4일 유통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가맹점은 2900~3000개 정도다. 내년 3600여개, 2022년 4200여개 등으로 앞으로 3년간 약 1만800여개의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2015년~2017년에 급증했다. 2012년만 해도 2만3888개였던 국내 편의점 수는 2017년 3만5000개로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계약기간이 5년임을 감안할 때 당시 문을 연 점포들은 올해부터 순차대로 재계약 시즌에 진입하게 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사실 간판을 바꾸는 점주들은 전체의 10% 미만이기 때문에 점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본사들은 올 초 앞다퉈 상생지원제도를 강화했다. GS리테일은 재계약 가맹점에 대해 담보 설정 금액을 인하키로 했다. 매출이 부진한 지역의 경우 점주의 판촉비용을 지원하고, 명절 당일과 경영주 경조사가 있을 때 점주가 본사에 휴무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택배 횡령 보험도 확대해 가맹점의 운영 위험을 낮췄다. GS리테일은 신설된 상생 제도를 위해 지난해 지원한 1300억원에 총 20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금 예산을 추가로 마련했다.


씨유(CU)는 올해부터 가맹점주들에게 영업 위약금을 감면 또는 면제해주기로 했다. 초기 안정화 기간도 확대했고 가맹점주 복지차원으로 해외유통탐방, 복지몰 운영, 법인콘도 지원한다. 노무, 법률, 세무 토탈 상담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가맹점과 본사가 분담하던 장비 부품 약 30여 가지의 비용을 본사가 100% 지원한다. 간편식 폐기 지원율도 기존 20%에서 40%로 높였다. 군고구마도 판매율이 50% 이상일 경우 20%까지 폐기 지원금도 제공한다.

업계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간판경쟁서도 GS리테일(GS25)과 BGF리테일(CU)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맹점주 혜택뿐만 아니라 높은 점포당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GS25의 점포수는 1만3899개, CU 점포수는 1만3820개로 나타났다.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각각 5억 700만원, 4억4900만원이다. 연간 400억원 수준의 최저임금에 따른 지원금도 집행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편의점 본사는 이제 막연한 외형 확장보다 상품 개선과 다양한 신규 서비스 확대로 기존 가맹점 성장률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만큼 가맹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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