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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지방發 일본 하늘길…공급조절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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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스타항공이 오는 9월부터 김해(부산)~오사카ㆍ삿포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공급과잉에 따른 저비용항공사(LCC)간 출현경쟁과 일본 불매운동이 겹치면서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방공항발(發) 일본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한다.


우선 이스타항공은 오는 9월부터 김해(부산)발 일본 오사카 및 삿포로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지 않기로 했다. 에어부산 역시 대구~도쿄(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항공사는 또 대구~오사카 노선의 항공편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무안ㆍ부산~오이타 노선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악화되자 저비용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하는 것은 해석된다. 당초 지방발 일본 노선은 공급과잉으로 출혈경쟁을 하고 말그대로 레드오션이다. 여기에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까지 일어나면서 운항 중단 및 감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1일 김해~오사카 노선(6개 항공사)의 탑승률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67% 에 그쳤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50%를 밑돌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노선의 경우 수년간 누적된 공급과잉으로 점차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며 "탑승률이 80%를 상회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LCC들이 일본 노선에서 수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일본행 운항편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KAC)에 따르면 전국 8개 지방 국제공항의 일본행 운항편수는 2014년 2만7894편에서 지난해 4만6274편으로 65% 증가했다. 최근 들어선 도쿄ㆍ오사카 등 대도시 외에도 지방과 지방(큐슈 등)을 잇는 노선도 적잖게 개설되기도 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발 국제선, 특히 일본 소도시를 잇는 노선은 상용수요가 거의 없어 성수기-비수기간 격차가 큰 편"이라며 "수요가 위축될 경우 LCC에 부담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고, 이는 실제 지난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업계에선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3분기 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CC 한 고위관계자는 "당장 7~8월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문제는 하반기"라며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계획 단계에서부터 배제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9~10월 쯤엔 여파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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