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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최고치 벌크선 운임지수…환경규제 앞두고 하반기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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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건화물(벌크)선 운임지수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수기 효과, 철광석 공급 확대, 선박공급 축소 등이 맞물린 결과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건화물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5일 기준 192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6일(1951포인트)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 등의 여파로 지난 2월 595포인트까지 급전직하했던 운임지수가 반등한 배경으로는 ▲성수기 효과 ▲철광석 공급 확대 등이 꼽힌다. 통상 3분기에는 곡물ㆍ석탄 수요가 증가하는데, 올해는 유럽지역의 이른 폭염 등으로 석탄 수요가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특히 브라질 발레사(社)가 지난 6월부터 연간 생산량 3000만t 규모의 브루쿠트 광산에서 철광석 생산을 재개한데 이어, 호주도 지난 4월 사이클론 피해를 복구하면서 철광석 공급이 연일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와 브라질은 전 세계 철광석 수출량의 1ㆍ2위를 차지한다. 중국이 철강산업 및 경기부양을 위해 철광석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기폭제가 됐다.


실제 철광석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8만DWT급) 건화물선의 운임지수(BCI)는 3724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저점(92포인트) 대비 약 40배 높은 수준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발레의 철광석 광산 운영 재개, 중국의 브라질ㆍ호주산 철광석 수입 지속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운임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중국이 흑해지역에서까지 철광석을 수입하면서 운임은 더욱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우호적 환경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MO의 황산화물(SOx) 배출규제를 앞두고 선박 공급량에 변화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먼저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기 위해선 최소 45~90일의 시일이 소요된다.


선령이 20년을 넘는 노후선의 경우 조기 폐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벙커C유에 비해 t당 130달러 가량 비싼 저유황중유(LSFO), 선박 당 수 십억원이 소요되는 스크러버 모두 채산성이 없어서다. 자연스런 공급조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화물선 시장은 1.1%의 차이로 공급우위 시장이 예상되나, 스크러버 설치에 따른 공급공백 등의 영향으로 실질차이는 0.4%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반기엔 수요회복과 공급조절이 맞물리며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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