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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 전 '내부고발' 있었다…"공동 CEO가 바하마 당국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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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전 이미 임원진 중 한 명이 바하마 규제 당국에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기행각 가능성을 전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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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바하마 법원 기록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FTX의 공동 CEO였던 라이언 살라메는 파산보호 신청을 이틀 앞둔 지난달 9일 바하마 증권위원회 측에 고객의 자산이 금융 손실을 막기 위해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이전됐다고 알렸다.


살라메는 바하마 증권위원회의 크리스티나 롤 사무국장에 전화해 "그런 자금 이전은 허용되지 않으며, 따라서 자금 유용이나 절도, 사기 등 범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롤 국장이 바하마 경찰청 측에 조사를 요청

살라메는 자금 이전 권한 자체가 뱅크먼-프리드 전 CEO와 FTX 기술 이사인 니샤드 싱, FTX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인 개리 왕 등 세 사람에게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뱅크먼-프리드 전 CEO와 알라메다 경영진에 이처럼 고객의 자금을 알라메다와 섞는 식의 잘못된 관리가 '정상적인 기업 지배구조'에 위반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살라메는 링크드인 프로필 상으론 바하마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나 미국 매사추세츠, 워싱턴D.C, 뉴저지 등에 자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9일 이후 바하마를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고 밝힌 상태다.


CNBC는 "뉴욕 남부 지방 검찰이 뱅크먼-프리드를 사기, 자금세탁, 고객자금 유용 등 총 8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한 이후 공개된 첫 내부 폭로"라면서도 "살라메 역시 뱅크먼-프리드와 마찬가지로 미 공화당에 2000만달러(약 260억4000만원)를 기부하는 등 정치권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로비를 펼쳤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2일 바하마에서 체포됐다. 지난달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한 달 만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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