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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터키, 구금된 미국인 목사 석방 협상 진행…금융 불안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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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터키에서 테러 관련 혐의로 구금 중인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조만간 석방돼 귀국할 것으로 미 백악관이 기대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석방 대가로 터키에 부과된 경제 제재를 완화해주는 내용의 '비밀 합의(Secret deal)'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터키와 접촉해 협상을 하면서 브런슨 목사가 12일 예정된 다음 법원 공판 기일에 그에 대한 특정 혐의가 기각된 뒤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소식통은 전했다.

WP는 브런슨 목사가 이미 구금생활을 한 기간 내로 형량을 줄이거나 남은 형기를 미국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WP는 한 외교관을 인용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과 터키의 구체적인 협상 조건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미국이 터키의 경제 제재를 완화해주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의는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이 이뤄졌다. WP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0일 오후 "우리는 너무 오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백악관과 브런슨 목사의 가족, 주미 터키대사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WP는 주미 터키대사관 대변인이 "진행되고 있는 사법절차에 언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가 브런슨 목사에 대한 협상 내용을 그대로 지킬 것이라고 완전히 믿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NBC는 전했다. 앞서 터키가 수개월 전 브런슨 목사 석방을 하려 했다가 실제 하지 않았다고 한 행정부 고위 관계는 밝혔다.

터키 정부는 브런슨 목사가 테러 집단을 도왔다는 이유로 그를 체포했다. 브런슨 목사는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적극적으로 그의 석방을 요구했고, 지난 7월 터키 정부는 브런슨 목사를 교도소에서는 풀어줬으나 자택에 구금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에 경제 제재를 진행했고 터키도 맞보복에 나선 바 있다.

터키는 최근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 불안을 겪어왔다. 브런슨 목사 구금 문제를 놓고 미국이 경제 제재를 하면서 촉발된 터키발 금융 불안은 신흥시장을 뒤흔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런슨 목사 석방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폭락했던 터키 리라화가 가치를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라화 환율은 12일 오전 9시 11분(한국시간) 달러당 5.9202리라로, 사상 최고점이었던 지난 8월 13일(6.8838리라)에 비해 14% 하락해 가치가 올라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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