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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절체절명의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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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맹신론'은 도움 안돼

'헉! 헉! 헉!'
7~8월은 더웠다.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올해 7월이 1880년대 이후 가장 '무더운 7월'로 기록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이다. '가장 무더운 해'에 대한 기록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세계기상기구(WMO)가 내다봤다.

지구온난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각종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나사의 자료가 뒷받침한다.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현재 404.48PPM. 이산화탄소 농도가 이처럼 높은 것은 65만년 중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구 평균온도는 1880년 이후 0.8도 상승했다. 2000년대 이후 가장 더운 10번 중 9번 신기록이 갱신됐다. 북극의 해빙(海氷)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북극 해빙은 약 10년 동안 13.4% 감소했다. 대륙에 있는 빙하도 함께 줄었다. 빙하는 매년 281기가(Giga)t 정도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란드의 빙하는 1996년과 2005년 사이 두 배 정도 손실됐다. 해수면은 상승 중이다. 매년 3.4㎜씩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2100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를 보자. 이산화탄소 평균농도는 무려 720~1000PPM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 평균온도는 4도 이상 오른다. 산소마스크를 써야 될 지경에 이른다.

지구온난화 해법은 있을까. 과학자들이 나섰다.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재생에너지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연말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1). 2030년대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각국이 합의했다. 많은 이들은 "지구온난화? 과학기술로 다 해결될 거야"라고 믿고 있다. 이른바 '과학기술 맹신론'이다.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다.
지구는 유한한 자원을 갖고 있다. 에너지총량도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뛰어난 과학 기술이 나온다 해도 '유한한 자원'과 '에너지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전기자동차가 확산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까. 그 가능성을 두고 비판적 의견도 많다. 전기자동차의 연료인 '전기'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발전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정과 순환, 절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특정 집단이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수 없다. 전 지구촌이 함께 나서야 한다. 지구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이 같은 지구의 자정능력은 심각하게 훼손됐다. 급격한 산업화와 에너지 소비 급증으로 지구가 고통 받고 있다.

대량생산과 소비는 지양돼야 한다. 에너지 소비도 줄여야 한다. 지구의 자정능력을 염두에 둔 '지속 가능한(Sustainable)' 경제활동이 필요하다. '과학적 맹신론'은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만능 키(key)가 될 수 없다. 집에 있는 전등 하나를 끄자.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자. 이 같은 작은 실천이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정종오 산업2부 차장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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