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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주금공 퇴조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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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가 이달과 내달에 걸쳐 약 1조4000억원어치의 학자금대출증권(SLBS)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7월말에 7000억원, 8월에 6800억내지 6900억원가량이 될 계획이라네요.

주금공은 매년 1~2월과 6~7월에 학자금대출을 위해 SLBS를 발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SLBS발행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 하는군요. 이유인즉슨 올 초 학자금대출업무가 주금공에서 한국장학재단으로 이관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장학재단은 자체적으로 채권을 발행해 학자금대출을 위한 재원마련에 나설 방침이라고 합니다.
주금공의 SLBS발행은 주택저당채권(MBS)발행과 함께 채권시장과 스왑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주금공은 이들 채권을 발행할 때마다 국채선물이나 금리스왑(IRS)시장에서 해당금액만큼 헤지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주금공의 SLBS발행규모는 상당한 편입니다. 올 초 주금공의 유동화증권 발행계획을 보면 총 6조4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중 MBS가 4조원, SLBS가 2조4000억원에 달합니다. 결국 주금공이 SLBS발행을 멈춤에 따라 채권시장에 미치는 주금공의 영향력 또한 단순계산으로도 3분의 1이 떨어져나간 셈이지요.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그간 주금공의 SLBS발행이 채권시장을 흔들어왔다. 연초와 6~7월이 되면 채권시장에서는 주금공 SLBS발행이 언제쯤 그리고 얼마나 이뤄질까에 관심을 기울였다”며 “최근 외국인이 채권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금공의 퇴조는 국내기관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현재 채권시장은 온통 외국인의 손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외인들이 국채선물을 사면 채권시장이 강세를, 그 반대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주금공의 퇴조가 못내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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