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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고래' 세계 3대 문학상 부커상 후보 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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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단 "급속한 전환에서 한국이 겪은 변화 재조명"
최종 후보는 다음 달 18일, 수상작은 5월 23일 발표

천명관 작가의 '고래(2004)'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후보에 올랐다. 부커사는 14일(현지시간) '고래'를 포함한 올해 1차 후보(롱리스트) 열세 편을 발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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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 기업가로 성공한 금복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과 우여곡절을 통해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을 다룬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한국의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세 인물의 삶을 따라간다"며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 과정에서 한국이 겪은 변화를 풍자적으로 재조명한다"고 평했다. 천 작가에 대해서는 "여덟 언어로 번역된 작품을 쓴 한국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고래'와 '나의 삼촌 브루스 리'로 널리 알려진 천 작가는 1964년 경기도 용인 출신이다. 프로 숍 점원, 보험회사 영업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 뒤늦게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충무로 영화사에 들어가 '총잡이(1995)', '북경반점(1999)'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그는 연출을 준비하던 영화가 엎어진 마흔 살에 작가로 등단했다. 처음 쓴 단편 소설 '프랭크와 나'로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다. 그 뒤 발표한 작품으로는 '고래',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퇴근'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 '뜨거운 피'로 영화감독의 꿈을 이뤘다.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린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에 신설됐다.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 가운데 선별해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 5만 파운드를 균등하게 지급한다. 천 작가는 '고래'를 영어로 옮긴 김지영 번역가와 함께 명단에 올랐다.


천명관 '고래' 세계 3대 문학상 부커상 후보 올라(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부커상은 롱리스트 열세 편을 발표한 뒤 최종 후보인 쇼트리스트 여섯 편을 선정한다. 올해 롱리스트에는 조우 징즈(중국)의 '나인스 빌딩(Ninth Building)', 안드레이 쿠르코프(우크라이나)의 '지미 헨드릭스 라이브 인 르비브(Jimi Hendrix Live in Lviv)', 마리즈 콩데(프랑스)의 '더 가스펠 어코딩 투 더 뉴 월드(The Gospel According to the New World)', 가우즈(코트디부아르)의 '스탠딩 헤비(Standing Heavy)',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불가리아)의 '타임 셸터(Time Shelter)' 등 열두 나라 작가의 열세 편이 이름을 올렸다.

쇼트리스트는 다음 달 18일 발표되고, 수상작은 5월 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영예를 안은 한국인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의 한강뿐이다. 그는 2018년에도 '흰'으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정보라의 '저주 토끼'가 각각 1차 후보와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9년에는 황석영의 '해질 무렵'이 1차 후보로 선정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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