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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 된 '4월 위기설'…차량용 반도체發 도미노 휴업·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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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오늘부터 일주일 간 울산1공장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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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차량용 반도체발(發) ‘4월 위기설’이 현실로 다가왔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감산에 돌입한 한국GM에 이어 현대자동차마저 연쇄 가동 중단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반도체 재고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으나, 수급난이 전 세계적인 상황인 만큼 당분간 이같은 사태가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울산1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울산1공장에선 아이오닉 5, 코나, 벨로스터 등을 만든다.

울산1공장이 휴업에 돌입한 것은 아이오닉 5에 들어가는 구동모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등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결정타’를 날렸다. 업계에선 이번 휴업으로 아이오닉 5는 약 6500대, 코나는 약 6000대가량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셧다운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현대차 는 노동조합과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휴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공장의 휴업 역시 차량용 반도체 파워컨트롤유닛(PCU)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아반떼, 베뉴 등을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반도체 부족으로 오는 10일 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K8, 쏘렌토 등을 생산하는 기아 화성공장도 이달 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대차 ·기아 외엔 한국GM이 말리부,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에서 50% 감산을 실시 중이다.

이 같은 연쇄 셧다운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의 여파다. 현대차 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는 반도체 회사나 협력 업체 등과 재고 확보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수급난이 발생하지 않은 범용 반도체를 대체품으로 활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지만 임시 방편에 그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전 세계 완성차 업계의 2분기 생산량이 약 160만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컨설팅사 알릭스파트너스도 올해 전 세계 완성차 업계가 606억달러(약 69조원)의 매출 감소를 겪을 것으로 봤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고, 대책을 세워 반도체를 양산한다고 해도 단시일 내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올해 말 까진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부분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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