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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반도체 공급난에 한파까지…글로벌 자동차 시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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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미국 한파로 멕시코 자동차 공장도 일시 셧다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자동차업계가 요즘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제대로 생산을 못 하고 있는데 미국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사태가 더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죠.


반도체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제품뿐 아니라 자동차에도 많이 들어갑니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반도체가 적어도 300~400개 들어가고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 이상이 쓰입니다.

전기차 보급화가 이뤄지고 자동차의 전장화도 빨라지면서 그야말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율주행 단계가 올라갈수록 차량용 반도체의 쓰임새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하나의 IT 기기가 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차량용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들은 한정돼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NXP와 독일의 인피니온, 스위스의 ST마이크로, 일본의 르네사스 등이 과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줄자 차량용 반도체 생산 라인을 IT 기기용 반도체 라인으로 바꾸는 등 생산을 조절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고 소비가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며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게 된 것이죠.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GM과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등 많은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생산량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한국GM은 부평 2공장의 생산을 절반가량 줄인 상황입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확보한 반도체 재고 물량이 있어 당장 한두 달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길어지면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 한파가 닥치면서 수급난이 더 가중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죠. 한파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NXP와 인피니온,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멈춘 것이 원인입니다. 가뜩이나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데 이들 공장에서 생산하던 물량까지 공급이 중단되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미국 남부의 한파는 멕시코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파로 미국산 천연가스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자 멕시코에 있는 다수의 자동차공장이 셧다운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기아와 GM, 폭스바겐 등의 멕시코 공장이 전력 부족으로 최근 일시적으로 셧다운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감산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북미 에너지 수급난까지 겪으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자동차 생산이 예상보다 줄고 업체들의 이익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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