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울산공장 화재 10시간째 이어져…소방당국 밤샘 진화
CEO, 오전 11시 울산공장 로비서 기자회견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진화 작업이 11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19일) 오후 8시 51분께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한 뒤 11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사고로 현재까지 사망 1명, 중상 4명, 경상 5명 등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대부분 화상 환자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이유는 인화성이 강한 부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인 '알킬레이트' 제조 공정에서 발생했다. 최초 폭발은 부탄 압축 밸브 오작동을 긴급 보수한 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부탄 저장 탱크와 연결 배관을 중심으로 물을 뿌려 탱크를 냉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부탄의 높은 인화성 때문에 불을 끄기보다는, 탱크와 배관 내부에 남은 부탄을 모두 태워야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공장은 하루 9200배럴의 알킬레이트를 생산하는 곳으로, 에쓰오일은 총투자비 1500억원을 들여 2009년 시설을 완공했다.
에쓰오일은 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는 이날 오전 11시 울산공장 로비에서 입장을 밝힌다. 이날 회견에서는 사고 발생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 약속과 대책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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