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DS, 블록체인으로 식품 유통관리…"농축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에 이어 식품유통, 병원, 에너지 거래까지 생태계확장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이 지난 4월 16일 KT스퀘어에서 진행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KT GiGA Chain BaaS(Blockchain as a Servise) 및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KT 와 농심데이터시스템(이하 NDS)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식품 유통 이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직접 농축산물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각종 먹거리를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된다.

18일 KT 와 NDS는 블록체인 기반 식품안전이력관리 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식품 유통분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KT 는 앞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김포시가 지차제 시금고 재원을 활용한 '김포페이'를 출시했다. 김포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로 원화와 1대 1 교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식품 유통관리 서비스는 각종 농축산물, 식자재, 가공식품 등의 생산, 가공, 검수, 물류, 판매, 소비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식품 포장재에 포함된 바코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것만으로 어디서 생산되고 어떻게 유통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간단한 식품 유통 이력을 추적하는데도 최대 6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활용하며 실시간으로 유통 과정이 기록되고 검증에 필요한 별도 시간이 사라졌다. 이로 인해 단 10분만에 모든 유통 이력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KT 는 하반기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가 체인 BaaS(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에 NDS의 식품 이력관리 솔루션을 결합해 플랫폼화 할 계획이다.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모든 식품유통 기업들의 모든 유통과정이 블록체인을 통해 빅데이터화 된다. 향후 두 회사는 식품 유통 이력을 바탕으로 한 건강 관련 사업까지 협력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KT 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레몬헬스케어와 협력을 통해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모바일 앱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병원 서비스를 비롯해 지자체 등이 진행중인 에너지 거래, 교통 결제 정산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특히 에너지 거래의 경우 지역화폐 서비스와 연계도 가능해 확장성이 높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 KT 는 5G의 초안전시대를 견인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돕고 이용자의 편익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