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금만 828억원…리미나투스 주가 폭락 여파
'주라바이오' 기회비용도 날린 무리한 투자 논란
코스닥 상장사 이원컴포텍 이 자본잠식에 빠졌다. 투자했던 미국 바이오 회사 '리미나투스 파마(Liminatus Pharma)'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본잠식이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까지 될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이원컴포텍의 총포괄손실은 138억원이다. 이에 자본총계(107억원)가 자본금(199억원)보다 낮은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자본잠식률은 46.3%다. 결손금도 지난해 말보다 39%가량 증가한 828억원이 됐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2년간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3년 연속이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이원컴포텍의 경우 올 4분기에 8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할 경우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게 된다.
이원컴포텍이 대규모 손실을 본 원인은 '기타포괄손실' 때문이다. 이원컴포텍은 올 3분기 기타포괄손실로 144억원을 반영했다. 기타포괄손실의 대부분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미국 나스닥 상장사 '리미나투스 파마' 주식 평가손실에서 발생했다.
이원컴포텍은 지난 4월11일 리미나투스 파마 주식 112만6397주를 163억원에 취득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나스닥 상장사 '주라바이오(ZURA BIO)' 주식 610만8050주를 현물로 출자하고, 리미나투스 파마에 빌려줬던 대여금 332만달러(약 48억원)를 상계 납입해 신주를 인수했다. 리미나투스 파마 주식을 주당 10달러에 취득한 셈이다.
리미나투스 파마는 면역 조절 기반의 차세대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회사다. 고형암 CAR-T 치료제를 비롯해 5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미나투스 파마는 지난 5월1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스팩 합병 방식으로 상장했다.
상장 후 리미나투스 파마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다 급락했다. 전날 기준 리미나투스 파마의 주가는 1.07달러다. 이원컴포텍이 인수한 가격보다 9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에 이원컴포텍은 올 3분기 리미나투스 파마 지분의 장부가를 26억원으로 책정했다. 불과 6개월여 만에 137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게다가 이원컴포텍이 현물출자한 '주라바이오'의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진다. 주라바이오는 원형탈모 및 기타 염증성 질환, 제1형 당뇨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이원컴포텍은 리미나투스 파마를 주당 10달러에 취득할 당시 주라바이오의 주식 가치를 주당 1.3달러로 책정했다. 전날 기준 주라바이오의 주가는 주당 4.08달러다. 이원컴포텍이 리미나투스 파마 주식을 취득하지 않고 주라바이오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90% 손실도 회피하고 200%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원컴포텍 관계자는 "당시 계약에 따라 리미나투스 파마 주식 440만주가량을 추가로 받을 것"이라며 "현재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모두 수령하지 못하지만,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순차적으로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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