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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면 쉬어라" 법으로 만든다…폭염 증가에 '특단 조치' 내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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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회, 비정상적 고온 재해성 날씨에 포함
폭염특보 발령하고 읍·면 단위로 고온 경보
작년 고온 일수 63일…23년 34일 '두배'

대만 정부가 기후 변화로 인해 장기화한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폭염 휴무'를 만드는 움직임을 보인다. 연합뉴스는 4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을 인용해 "대만 입법원(국회) 교통위원회가 전날 비정상적 고온을 재해성 날씨에 포함해 폭염특보를 발령할 수 있는 '기상법' 개정안을 심사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정부가 기후 변화로 인해 장기화한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폭염 휴무'를 만드는 움직임을 보인다. 게티이미지

대만 정부가 기후 변화로 인해 장기화한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폭염 휴무'를 만드는 움직임을 보인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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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는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고온으로 인한 폭염 휴무를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부 산하 중앙기상서(CWA·기상청)가 이달 내 관련 개정안 초안 제출과 발표, 의견 수렴 및 2개월간의 입법 예고를 거쳐 내년에 입법을 완료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린궈셴 교통부 상무차장은 "폭염 휴무를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휴무처럼 온종일이 아닌 상황에 따라 휴식, 출근 시간 조절 등 부분적, 단계적으로 조절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뤼궈천 CWA 서장도 "대만의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온난화 현상에 따라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3952m 위산(玉山)의 온도도 해마다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타이베이의 따쟈강변공원의 해바라기 밭을 걷고 있는 시민들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FP연합뉴스

대만 타이베이의 따쟈강변공원의 해바라기 밭을 걷고 있는 시민들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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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대만의 고온 일수는 63일로 2023년(34일)의 약 2배에 달했다. 대만 위생복리부(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열상해로 인한 온열 환자는 1204명으로 2021년 동기(423명) 대비 약 3배 늘었다. 또 지난해 열상해로 인한 병원 진료 인원은 3942명으로 2023년(2738명)에 비해 대폭 늘었다.


대만 정부는 현재 대도시 기준으로 3시간마다 노란색(36도), 오렌지색(37도), 빨간색(38도) 등 3단계로 업데이트되는 고온 경보를 향후 좀 더 세분화해 매시간 읍·면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타이베이 101 빌딩 앞에 대만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타이베이 101 빌딩 앞에 대만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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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각에서는 고온으로 인한 폭염을 작업 위험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만에서 온열 질환으로 인한 노동자 사망 사고는 지난 2024년과 2023년 각각 1명, 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 타이베이시는 지난해 6∼9월 작업장 1799곳을 대상으로 '고온에서의 옥외 작업 근로 검사'를 벌여 규정 위반 48곳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노동자가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 후송된 5곳에는 15만대만달러(약 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올여름에는 이 벌금을 최고 30만대만달러(약 1400만원)까지 올렸다.


최근 대만 국립양밍자오퉁대학교 연구진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년간 축적된 인구 건강 자료와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폭염에 2년 단위로 반복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8~12일 더 앞당겨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열사병이나 탈수 같은 급성 피해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건강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폭염의 일상화로 인류가 노화 가속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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