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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자하는 바이오'로 체질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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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주총서 승인
삼성 바이오 부문, 바이오 2막 연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부문이 '제조의 삼성'에서 '투자의 삼성'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을 공식적으로 내디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제조·개발의 사업역량에 투자 전략을 더한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반도체·배터리에 이어 바이오를 '세 번째 성장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킬 구체적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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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 안건을 출석 주주 99.9%의 찬성으로 가결 및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부문이 분할돼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법인으로서 기존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유지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수행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100% 승계하며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주총에 의장으로 참석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인적분할은 고객사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CDMO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각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로서 초격차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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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 기술개발·투자의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지주와 신설 자회사를 통해 차세대 기술 발굴·신약 공동개발·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삼성벤처투자 등과의 협력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조의 삼성'이라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투자하는 삼성'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는 신설 자회사는 차세대 모달리티인 ADC에 집중한다. 'ADC에 사용되는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 개발이 사업의 중심이다.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실체는 철저히 분리돼 있었음에도 일부 고객사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이해상충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번 분할을 통해 우려가 해소되는 동시에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및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1~5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올해 4월에는 ADC 생산라인까지 갖춘 5공장도 준공을 완료해 램프업(생산능력 증대) 중이다.


그룹 전체로 보면 이번 인적분할은 '삼성형 바이오 생태계' 구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삼성에피스홀딩스가 개발과 투자를 담당하면서 '생산-개발-투자'의 삼각 구조가 완성된다. 중장기적으로 반도체에 이어 또 다른 핵심 성장축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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