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 부담에 매도세 확산…오라클·테슬라 ↓
셧다운에도 투자자 '덤덤'…장기화 땐 타격 경고도
8일 공개 FOMC 의사록 주목…Fed 위원 발언도 잇따라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최근 랠리로 인한 피로감 속에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99포인트(0.2%) 내린 4만6602.9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5.69포인트(0.38%) 떨어진 6714.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3.304포인트(0.67%) 밀린 2만2788.363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오라클이 2.52% 하락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매도세가 강화됐다. AMD는 오픈AI와 대규모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전날 20% 넘게 뛴 데 이어 이날도 3.83% 상승했다. 경쟁사인 엔비디아는 0.25% 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기존 보다 5000달러 저렴한 전기차 '모델Y' 새 버전을 공개한 이후 4.45% 하락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황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주식을 매수해왔다. 인공지능(AI) 낙관론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를 떠받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과 AI 거품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이날은 조정세가 나타났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자본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기업들이) 새로운 AI 분야에서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선점하거나 그럴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어느 시점에 투자 규모와 수익률을 함께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AI에 쏟아붓고 있는 막대한 자금(투자)의 결과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크 뉴튼 기술 전략 수석은 현재 시장을 "과매수 상태"라고 진단하며 투자자들이 "현실에 지나치게 안주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 셧다운은 7일째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실패한 보건 정책이나 다른 것들에 협력할 의향이 있지만 그들은 먼저 정부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 표결이 또다시 부결된 가운데 민주당에 예산안 처리를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임시 예산안에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을 포함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와 관련해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글림베네 전략가는 "이번 주말이 다가오면서 휴직 중인 근로자들은 (월급) 수표를 받지 못하고, 다음 주에는 현역 군인들까지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를 지속해야 할 수 있다"며 "의회가 어떤 식으로든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는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공개될 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또한 마이클 바 Fed 이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13%,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7%로 전일 대비 2bp(1bp=0.01%포인트)씩 내린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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